• 최종편집 2024-05-06(월)
 
이천 바른 병원 이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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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건강 클리닉
겨우내 기다리던 봄이 드디어 찾아왔다. 그런데 봄이 달갑지만은 않다.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의 확산에 의한 건강악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봄이 되면 황사와 미세먼지가 찾아온다. 황사와 미세먼지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황사는 고비 사막, 내몽골, 황토고원 등지의 모래가 바람에 실려 날아오는 현상이다. 주로 자연적인 현상으로 주성분이 모래나 토양과 광물성 물질이 대부분이지만 최근 중국의 경제개발이 가속화 되면서 2차대기 오염 물질의 유입에 의한 피해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세먼지는 자연적 발생하는 황사와 달리 대도시의 자동차 배기 연소 물질과 각종 화석 연료의 연소 등에 의해 생긴다. 미세 먼지에 노출되면 호흡기 뿐만이 아니라 심혈관계, 피부, 면역계 등이 영향을 받는다. 사람의 경우 하루에 9000L 의 공기를 흡입한다. 각종 먼지 입자나 세균이 들어올 수 있지만 대부분 상부 호흡기인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 의해 걸러진다. 그런데 10μm 이하의 직경을 가진 미세먼지는 폐하부까지 도달할 수 있고 특히 2.5 μm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폐 말단 폐포까지 도달할 수 있다.
미세 먼지가 폐포에 깊숙하게 도달하여 호흡기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작용은 천식, 만성 기관지염, 기도폐쇄 등을 일으키거나 기존의 폐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미세먼지는 호흡기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심근 경색, 뇌졸중, 급사등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 할 수 있다.
한편 미세먼지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보조인자로 작용할 수 있음이 밝혀 졌다. 미세먼지와 꽃가루에 동시에 노출되는 경우 알레르기 면역반응을 증가시킨다. 자동자 디젤 미립자와 알레르기 유발 요인에 동시 노출되었을 때 알레르기 염증 반응이 증가되고 천식과 알레르기가 악화되는 연구결과를 보였다. 
그러므로 봄철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미세먼지에 대한 충분한 대처가 필요하다. 특히 기존의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나 노인, 어린이의 경우 노출에 의한 악화 가능성이 더 크므로 유의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 먼지 예보는 현재 환경부에서 시행하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인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에 문자메시지를 신청하면 미세먼지 예보 등급이 "나쁨" 이상일 경우 문자서비스로 받아볼 수 있다.
미세먼지가 “나쁨” 이나 매우 나쁨’이면 장시간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폐질환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그리고 노인이나 어린이는 되도록 외부 활동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는 미세먼지를 걸러 낼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 옷은 세탁하고 손발을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긴소매와 장갑을 착용하고 콘택트 렌즈 사용은 피한다. 실내에서도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며 공기 청정기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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