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5(수)
 
이천 바른 병원 내과 이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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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차가 커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이때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이 늘고 있다. 대상 포진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질환이다. 어릴 때 수두를 앓았거나 알게 모르게 수두에 노출되었거나 수두 예방 접종을 한 경우에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남아 있게 된다. 대상 포진은 특징적으로 신경을 따라 진행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신체 어디든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주로 척수 신경절, 얼굴의 삼차 신경절, 자율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이 저하되면 재활성화 되어 신경을 손상시키고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대상포진은 특징적인 수포가 올라오기 3-4일전부터 몸살, 두통, 오한, 어지러움 등 감기와 비슷한 전조증상을 보인다. 주로 운동신경보다 감각신경을 침범하기 때문에 신경의 분포에 따라 심한 통증과 감각이상이 생긴다. 이후 그 부위를 따라 발진과 여러 개의 물방울 같은 물집이 무리지어 나타나고 딱지가 생기며 1-2주 정도 후에 피부 증상이 호전 된다. 
 피부의 증상이 완전히 호전된 이후에도 그 부위의 통증과 감각이상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이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하는데 60대 이상에서 약 40% 정도 나타난다. 욱신거리고 벌레가 기어가는 듯하고 송곳으로 찌르는 듯하고 옷깃만 스쳐도 아픈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는 특히 대상포진 초기에 통증이 심한 경우나 피부 병변이 넓은 경우, 뇌신경에 발생한 경우, 결핵, 당뇨가 있는 경우, 고령인 경우, 면역억제 치료를 받는 경우에 신경통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 
이런 대상포진 신경통 외에도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 할 수 있다.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뇌염과 뇌수막염, 척수염, 소뇌염을 일으킬 수 있고 척추 손상, 포도막염, 각막염, 실명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명, 어지러움, 난청, 안면마비를 동반할 수 있다. 
그러므로 대상포진의 치료는 지체되지 않고 되도록 빨리 진행되어야 한다. 이는 통증을 최대한 줄이고 피부발진이 악화되는 것을 막으며 대상 포진 관련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이다. 주로 3일 이내 항바이러스제제를 복약하게 되며 복약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주사 치료를 받게 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치료를 위해 진통제, 스테로이드, 항우울제 등을 복약할 수 있고 국소 마취제를 통증부위에 붙이거나 바르기도 한다.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신경주사 치료나 신경자극 치료를 받거나 신경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대상 포진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지 않도록 예방 하는 것이다. 한번 들어온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잠복 상태로 있기 때문에 언제라도 재발할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과로나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안정, 영양섭취와 적절한 운동이 도움이 된다. 특히 50세 이상 대상포진의 고위험군인 경우 미리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국소적인 피부의 통증이 있을 경우 대상포진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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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 등과 팔의 전형적인 대상포진 병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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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통증 유발하는 "대상 포진" 바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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