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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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민 전영수
2022년 7월 1일은 제4대 여주시의회가 출범하는 날이었다.
국민의 힘 정병관 초선의원이 시의회 의장에 선출돼 여주시의회 개원사에서 ‘선민후당’이라는 발언으로 국민의 힘은 물론 여주시 정가에 파문을 던졌다. 정병관 시의회 의장은 “동료의원들께서는 선민후당의 자세를 지켜주십시오. 정당 활동보다, 지역구 활동보다, 시민이 먼저입니다.”라는 발언의 의도는 무엇일까? 초선 의장의 소신 발언이라기보다는 소속 정당인 국민에 힘에 대한 불만과 비판, 그리고 정당공천제의 문제 제기가 아닌가 보여진다.
제4대 여주시의회 의장 출마와 관련하여 소속 초선 시의원들의 합의가 지연되는 과정에서 국민의 힘 운영위에서 개입하여 후보들의 동의하에 후보 단일화 투표가 진행되었다. 박두형 시의원 9표, 경규명 시의원 5표, 정병관 시의원 1표로 박두형 시의원이 의장 후보로 내정되었다. 그러나 정병관 시의원은 이를 불복하고 의장 선거에 참여해 7표중 4표를 획득해 민주당 시의원들(3표)과 야합했다는 논란 속에 최종 의장에 당선되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국민의 힘 운영위가 시의장 선출에 개입한 것은 풀뿌리 민주주의 주민자치제인 시의회를 훼손시켰다는 지적과 사회적 비판을 받을만 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은 혁신위를 통해 새롭게 변화하고, 국민의 민생에 최선을 다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민의 힘 여주. 양평 지구당도 혁신위를 통한 변화가 요구되고 있으며, 조직개편 등 지역 연고를 과감히 탈피해 외지인을 포함한 12만 여주시민을 포용 민선 8기 이충우 여주시장과 함께 낙후된 여주시 발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선민후당’ 발언의 파문을 던진 정병관 의장에게 소속정당이 어디인가 묻고 싶다. 정당공천제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부터 기초의원 유급제, 중대선거구제와 함께  만들어져, 풀뿌리 정치 참여를 북돋고, 기초의원의 책임과 자질을 높인다는 취지였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출마자들은 공천권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국회의원과 지구당 위원장에게 줄서기와 당선후에도 주민의 목소리보다는 소속정당의 당리당략에 움직이는게 현실이다. 지난 3대 여주시의회에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민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소속정당 시정정책에 무조건 찬성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거수기 시의원들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렇다면, 지금 현실의 지방의회 정당정치를 들여다 보자. 정당의 역할은 국회에서 정당의 역할만큼 중요하다.
정당은 선출직 시. 도의원에게 강한 책임감을 부여하고, 그 정당이 표방하는 정강. 정책을 따라야 할 의무를 가지며, 정당은 정강. 정책의 지속적인 교육 등을 통해 정당의 정체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나아가 정당은 지방의회의 대내외적 교섭창구로 교섭단체를 구성, 소속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대내외적 의사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렇듯 지방의회에서 정당의 필요성은 날로 커지고, 책임 또한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 제4대 여주시의회 정병관 의장의 ‘선민후당’ 개원사 발언은 소속당보다 시민이 우선을 강조한 정당정치를 부정하는 발언으로 현 정당 공천제를 통해 국민의 힘 소속으로 시의원에 당선되었으나 소속당을 배반하는 구데타 적 발언이 아닌가 보여진다.
시의원의 역할과 직무는 기본적으로 시민을 대변하고,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하는 걸 모르는 시민은 없다. 정병관 의장은 굳이 여주시의회 개원사에서 ‘선민후당’ 발언으로 국민의 힘은 물론, 당 소속 동료 의원들에게 강한 반발을 일으키고, 충돌하는 모습이 시민들에게까지 비추어져야 하는지, 제4대 여주시의회 출발부터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 선다. 
제4대 여주시의회 의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여주시의회 최초 3선 의원으로 정의와 공정, 상식을 몸소 실천하고, 시민의 대변자로 존경받는 12년의 의정활동을 펼친 김영자 시의원 선배의 발자취를 들여다보고, 개인 사익을 내려놓고 정치 후배들을 위해 과감히 퇴임하는 결단력과 용기를 보여준 잔다르크 김영자 시의원 선배를 항상 기억하고 시민을 위한 정치를 펴나가길 당부해 본다. 

하나로신문편집부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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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시의원(의장)의 “선민후당”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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