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0(금)
 














           남정훈
(이천남초등학교 6학년)
  

      -김  장-
 
  오늘은 김장을 하는 날이라 온 가족과 친척이 시골 친척집으로 총 출동을 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배추밭에서 배추를 어른들이 잘라놓으면 그 배추를 모아서 집으로 가져오는 것이 우리

들의 첫 임무다. 처음에는 번개처럼 배추를 옮겼지만 제법 크고 무거운 배추 때문에 우리는 점점 속도가

느려지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새 서로 경쟁을 하듯 배추는 커다란 탑처럼 쌓여갔다. 

 다음은 배추를 반으로 자르고 소금물에 넣어 절이는 과정이 진행되었다. 커다란 통들 속에 또 다시 배추

들은 입수를 시작했고 드디어 모든 배추가 입수를 마쳤다.

 배추가 모두 조용히 입수를 하고 있는 사이에 우리도 조용히 기다려야 하는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김장에
넣을 양념들을 준비해야 한다고 하신다. 마늘과 생강을 까고 파를 다듬고...맵고 톡 쏘는 냄새에 눈물을 흘

리며 하루를 보낸다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어른들은 절인 배추를 뒤집어 놓고 어제 다듬어 놓은 양념들을 절구에 찧고 파와

갓을 썰고 계신다.

 그리고 드디어 산더미같이 많은 양념을 버무려 놓고 맛을 보기위해 배추에 싸서 먹어 본다 “음 바로 이 맛

이다.” 

 배추탑이 김치통탑으로 변해갈 즈음 어느새 밤이 되어서야 김장은 끝이 났고 온 친척이 둘러앉아 돼지고

기와 굴을 넣은 김치쌈을 맛나게 먹었다

 이렇게 이틀에 걸쳐 탄생한 김장은 겨울 내내 잊지못할 소중한 추억의 먹거리가 되어 줄 것을 생각하니

더욱 큰보람을 느낀다.

 


송 옥 란 (새우리웅변논술 학원장)

 생활문은 여러분이 생활하면서 겪거나 느낀 점을 쓴 글 입니다. 그래서 생활문에는 인물, 사건, 배경이 드

러납니다. 즉 내가 인물이 되고, 경험한 것이 사건이며, 사건이 펼쳐진 때와 장소가 배경이 되는 것입니다.
생활문은 경험을 쓴다는 점에서 일기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일기가 하루 생활 중에서 글감을 찾는 반면 생

활문은 지난 일 중에서 글감을 찾습니다. 

 이 글은 김장이란 글감으로 한 편에 한 가지의 주제만을 정리하여 쓴 생활문으로 김장하는 모습이 생생하

게 전해지도록 자세히 관찰하여 표현한 생동감이 넘치는 글입니다.

 특히, 김장의 생활 경험을 통해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보람을 느끼는 이 글은 일상을 넘어 잔잔한 감동이

더해지는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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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빛세상- 김 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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