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해 원
(안흥초등학교 2학년)
- 태 풍-
태풍은 개구쟁이
창문도 흔들고
나무도 흔들고
태풍은 심술쟁이
덜 익은 과일도 다 따 놓고
덜 익은 벼도 다 쓰러뜨리고
태풍은 욕심쟁이
비도 몰고 다니고
바람도 몰고 다니고
너 그렇게 나쁜 일 만 하면
나 친구 안 한다
송 옥 란
(새우리웅변·논술학원장)
좋은 동시는 어린이 자신의 일상생활 속의 흥미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동심적인 상상력이 풍부하게 담아 있는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요즘 계속 우리를 공포에 떨게 했던 여러 종류의 태풍을 통해 겪은 것을 글감으로 하여 개성적이고 단순명쾌하며 익살스럽게 태풍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태풍으로 인한 많은 피해를 인식하고 태풍에 대한 미움과 함께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이 글은 또한, 앞으로의 태풍에 대한 기대까지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 글이 태풍으로 인한 피해로 상심한 모든 분께 잠시나마 위안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