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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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김경희 이천시부시장

 

 
1편 문화가 경제다.
“21세기에는 오랜 시간을 거슬러 각 지역, 국가, 민족이 공유한 문화의 고유성이 옅어지고 획일적인 문화로 변화 될 전망”이라고 미래학자들은 말한다.
한 국가 내의 지역적 특성과 문화적 독창성 또한 예외는 아니다. 미디어의 발달과 유튜브 등 SNS의 등장으로 패션이나 주거 등의 유행에 지역적 차이가 사라지고, 지역적 특색이 강하던 우리나라 전통음식인 김치나 장맛도 지역 간 차이가 사라지고 획일화된 맛으로 변화되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 이천은 우리 민족의 주식인 쌀로 대표되는 농업문화의 중심지이고, 도자기를 비롯한 수많은 전통문화를 탄생시키고 계승 발전시켜온 문화예술의 도시이다. 특히 유네스코 ‘공예창의도시’로 지정받아 문화도시로서의 고유한 가치를 갖추고 있기도 하다.
현재와 같은 문화 획일화의 세계적 흐름속에서 다양한 문화와 예술적 전통을 간직한 이천시는 우리의 문화 우수성과 독창성을 유지하고, 더 나아가 이를 대외적으로 전파하는 일을 지원하고, 추진할 역량과 정책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창의문화도시에 부합하는 문화예술정책을 수립하고, 창의적 문화콘텐츠 개발에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하여 도자기축제와 더불어 세계 민속공예연구의 중심 허브도시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4차 산업시대에 있어서 문화는 황금알을 낳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최근 들어 문화콘텐츠 산업이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의정부시의 문화콘텐츠사업인 ‘뺏벌 de 의정부’, 수원시의 ‘화성행궁’, 강릉시의 ‘서부시장 봄봄콘서트’ 등 각 지역마다 자신들이 가진 문화 자산을 콘텐츠화 시키는 작업이 시민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전통예술은 잘 보존되면 되는 것으로 인식되어왔다. 하지만 문화예술이 산업화에 접어든 시점에서 마냥 보존하는 것과 세계적인 것이라며 자부심에만 고취되서는 안된다. 전통문화예술도 여타 문화콘텐츠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상품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으며, 새로운 창조와 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지역 산업으로의 활용이 필수적인 시대이다.
따라서 우리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활용하여 산업화하기 위해서는 원형보존과 함께 잘 보존된 전통문화예술을 새로운 IT기술과 접목해 다양한 콘텐츠로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우리 이천시가 다양한 전통문화예술을 문화콘텐츠산업으로 육성한다면 지역의 정체성 확립과 더불어 지역경제활성화, 더 나아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등 1석3조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4차산업혁명 시대 지자체의 새로운 소명은 전통문화와 예술에 대한 연구시스템과 교육시스템 구축 그리고 전통문화에 기반을 둔 창의적 문화콘텐츠 확대 재생산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 것이다.
 

 

하나로신문편집부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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