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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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시 장애인선수 몰살 정책
    이천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 김은정 저는 2013년 이천시에 사회복지를 위해 이천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으로 터전을 잡았습니다. 그때 당시 외지 사람이라고 모진 학대를 받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이천시의 사회복지 발전에 힘쓰며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이천시의 장애인들이 마음껏 지역에서 활동하고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지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고 일을 해오던중 이천시장애인배드민턴협회를 창단하고 부회장으로 2017년부터 활동을 해왔습니다. 처음에 장애인배드민턴협회는 1명의 선수로 시작하여 지금은 20여명에 이르는 선수들이 운동을 하면서 건강해지고 직장생활도 하며 사회인으로서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순수 자원봉사로 시작한 장애인배드민턴협회는 자리를 잘 잡아갔고 새로운 임.직원도 구성하여 운영되어가고 있는 도중 발달장애 선수들의 미진한 부분을 돕기 위해 근로지원인을 매칭하게 되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선수들의 운동을 지지하고 서포트해야할 업무를 맏긴 근로지원인들은 점점더 자신들의 업무를 잊고 발달장애 선수를 방치하거나 무시하는 일들이 잦아지고 자기들끼리 운동을 하거나 게임을 하는등 업무를 등한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여러번의 업무지시와 부탁에도 불구하고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계약기간 종료로 일을 못하게 되자 이천시장애인체육회에 민원을 넣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천시장애인체육회는 본인의 업무와 상관 없는 근로지원인의 민원을 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체육회의 문제로 걸고 넘어갔고, 지금까지도 이천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문제라며 센터의 위신을 떨어트리고 있습니다. 이천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관련된 선수들에게 핍박이 시작된 건 2022년부터 선수등록을 안시켜주었고 2022년 경기도장애인도민체전에 아무런 잘못이 없는 선수들을 참가하지 못하도록 출전목록에서 삭제를 하였고, 전국체전선발전에 참가 정지를 시키는 등 선수들의 의무를 못하도록 계속적인 압박을 가하였습니다. 2023년 시장님께서 잘 협의하여 선수들이 다함께 운동할 수 있도록 업무지시를 하였지만 두기관은 따르지 않았으며, 2024년 J부회장의 협의로 모든 선수들이 함께 등록하고 하겠다. 하였으나 배드민턴협회에서는 이를 받아 들이지 않고 2명의 선수를 징계처리를 하는 등 메달권 선수들의 권위를 떨어트리고 체육회 관계자들은 모든 연락을 끊고 징계 사유에 대한 답변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천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이천의 장애인들이 스스로 자립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입니다. 누구보다 장애인의 자립에 도움을 주는 기관이고 장애인과 함께 성장하는 기관입니다. 허나 자립생활센터를 죽이기 위해 장애인체육회와 장애인배드민턴협회가 자립센터의 역할을 못하게 하라고 민원을 제기하고 있고 신임회장인 S씨는 저에게 ‘이천시 장애인 자립센터 김은정 귀하께서는 이천시 장애인 배드민턴협회 이사회에서 징계(영구제명)을 통보합니다. 앞으로협회에 진행되는 모든 일에서 제외 되었음을 통보한다‘라고 문자로 보냈습니다. 2022년 8월 장애인배드민턴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하면서 저를 부회장에서 강제로 해임시켜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 왜 징계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선수를 양성하고 훈련하도록 지지하는 장애인체육회와 장애인배드민턴협회가 되어야 하는 기관이 이 모든일을 역행하고 있습니다. 두 기관에 굽신거리고 말을 잘들어야 이천시 선수가 되는 갑질을 참고 두고 볼 수가 없습니다. 누구보다 선수들의 안위를 걱정하고 선수들이 이천시를 위해 운동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상생하는 장애인체육회와 장애인배드민턴협회가 되길 간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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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7
  • 봄철 산불예방 캠페인
    존경하는 여주시민 여러분, 여주시장 이충우입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봄철 산불 조심 기간입니다. 이에 따라 여주시에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주말과 휴일에도 각 읍·면에 산불 비상 근무자를 지정해 근무토록 하는 등 본격적인 산불방지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최근 산불 발생이 잦은 데에는 고온건조, 강수량 급감, 강풍 등의 기상 여건의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입산자의 부주의나 불법소각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3일~4일간 강천면 자산에 난 산불도 입산자의 부주의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잠깐의 방심과 부주의로 발생한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산림을 원래의 상태로 복구하는 데에는 100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또한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는 것은 물론 소중한 생명도 위협받게 되는 만큼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주의가 절실합니다. 산불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사전 예방 활동이 중요합니다. 여주시는 산불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다음과 같이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첫째, ‘여주시 산불방지대책본부’를 활용해 강력한 초기 대응 체계를 갖추었습니다. 여주시의 산불방지 대책의 목표는 자체의 힘으로 초기 진압한다는 것입니다. 여주시의 산불방지대책본부 인력은 산림공원과,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산불감시원 등 약 13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산불 진화차, 동력펌프, 호수 등 산불 진화 기계화 장비를 활용하는 등 선진 진화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인근 시·군 및 산림청 등과 산불 진화 헬기의 적극적인 공조 체계를 구축해 만일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헬기 추락사고가 불러온 수급불균형의 영향으로 올해 여주시의 봄철 산불 진화 헬기 임차가 불가한 조건에서도 적극적인 공조 체계를 구축한 결과 지난 2월 강천면 자산 산불 진화에 무려 5대의 산불 진화 헬기의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둘째, 산불 발생 취약 시기와 지역의 산불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여주시는 산불 예방에 사명감이 높고 애향심이 각별한 산불감시원 80명을 산불 취약지에 배치하여 산불을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초동 진화체계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입산통제구역에 화기 및 인화물질을 소지하여 입산할 수 없도록 집중 단속 중이며,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 지역에서 소각행위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고의로 인한 산불 발생 시 최고 15년 이하의 징역⇨과실로 인한 산불 발생 시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 셋째, 산불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불의 대부분이 실화나 소각 등 사소한 부주의가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여주시는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캠페인’의 적극 홍보 결과로 173개 마을이 서약에 동참하였으며, 여주시 산불방지 대책본부는 ‘찾아가는 산불예방 캠페인’ 일환으로 관내 5일장, 여주역, 황학산 수목원, 대단지 전원주택단지, 강천보, 마을 경로당 등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홍보를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산불 발생 취약지역에 산불 예방 계도 현수막을 설치하고 여주시 전입자에 대한 산불 예방 홍보물을 배부하고 있습니다. 넷째, 소각산불의 위험을 예방하고자 산림 인접지 인화물질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최근 산림 주변 개발과 귀농·귀촌 인구의 증가로 산림과 주거 공간이 점검 가까워지고 있다. 여주시는 산림 인접 민가, 도로, 숲길, 임도 주변에서 풀베기작업을 하고 있으며, 추수가 끝난 농경지의 영농부산물(고춧대, 깻대 등)의 불법소각을 예방하기 위해 파쇄기 임대사업 및 농산 폐기물(폐비닐, 비료 포대 등) 일제 수거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산림사업장에 대한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여주시는 숲 가꾸기, 입목 벌채, 조림 예정지 정리, 산림병해충, 산림 토목사업을 시행하는 곳은 모두 산림 인접 지역이므로 작업자들이 취사나 흡연행위를 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여 예방하고 있습니다. 여주시의 산불 대비 태세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입니다. 여주시는 다시 한번 산불 예방을 위한 시민 행동 수칙을 알려드립니다. 1) 산불 위험이 높은 통제지역 산행 금지 2) 라이터, 담배 등 화기물 소지 금지 3) 허용된 지역 외 취사 및 야영 금지 4)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논, 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금지 지금의 아름다운 강산은 “미래의 후손에게 빌려온 것”이라는 심정으로 시민 행동 수칙을 생활화하여 우리의 산림과 소중한 자원을 후손들에게 물려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산불을 발견했을 때에는 즉시 소방당국이나 여주시를 비롯한 가까운 읍면동에 신고해 주실 것을 당부하며,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 산림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여주시는 앞으로도 산불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주시장 이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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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01
  • “누구를 위한 이천시 정구팀인가?”
    이천시민 최 낙 문 저는 2022년 이천시청 정구팀 선수인 A군의 아버지입니다.제 아들은 대월초등학교에서 정구를 시작하였고,이천시에는 정구부가 있는 중학교가 없었던 탓에 안성에 있는 중학교로 진학하였다가 중학교 3학년 때 다행히도 이천대월중학교 정구부가 창단되면서 다시 이천으로 전학을 하였습니다.그리고, 고등학교는 다시 안성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한 후, 모 대학교 체육특기생으로 졸업을 하였습니다. 정구 하나만을 위해 이리저리 학교를 옮겼어야 했음에도, 이 때는 이천시청 정구팀으로 입단해야겠다는 목표와 꿈이 있었기에 죽기 살기로 부모와 학생이 함께 뛸 수 있었습니다. 이는 저와 제 아들 뿐만이 아니라, 정구에 몸을 담고 있는 모든 선수와 학부모들이 꿈꾸는 최고의 목표였습니다. 제 아들은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아서 대학교 재학시설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기에 타 실업팀에서 스카웃 제의가 왔었습니다.제 아들이 꿈꾸었던 최고의 목표는 이천시청 정구팀 입단이었는데 말이죠.제 아들의 불행은 여기서부터 시작된 듯 합니다. 타 실업팀 스카웃 제의를 받고 마음을 굳히고 있던 무렵, 이천시청 체육지원센터 이00 소장님과 남00 팀장님이 찾아와 최고의 대우를 해 주겠으니 조건을 말해보라 하더군요. 운동선수는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최우선이니, 정구팀 소속선수를 최소인원 6명 이상으로 구성해줄 것만을 부탁드렸습니다.이 대답을 듣고 자리를 떠난 체육지원센터 이00소장님과 남00팀장님은 어느날 우편 한통으로 계약서를 보내셨더군요. 제가 직장운동경기부 선수선발을 위한 계약을 이런식으로 하는게 과연 맞는지 여쭤받더니 이천시 체육지원센터에서는 알아서 하시라고 하더라구요.“서명을 하시면 계약이 되는거고, 서명을 하지 않으시면 계약하실 의향이 없는 걸로 알겠습니다.” 이런 말과 함께.그러나, 그 때는 이미 모든 실업팀 선수구성이 마무리 되었던 시기였기에 운동을 계속 해야 하는 입장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어쩔 수 없이 입단한 이천시청 정구팀.선수선발 과정이 어떠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결국 이천시청 정구팀은 감독과 선수 3명으로 출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그러나, 정구팀은 최소 선수 6명이어야 단체전 출전이 가능하므로,이 인원으로는 대회출전은 고사하고 자체 훈련조차 불가능하였습니다.결국, 모든 정구인들의 꿈이었던 전국 최고의 이천시청 정구팀은 경기도민 체전은 물론 전국대회 출전조차 못하는 팀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그래도 제 아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1년동안 열심히 운동을 하였습니다.이천시청 정구팀이 재창단되면서 2022년 제 아들과 함께 임용되었던 연00감독은 대월초등학교 코치 재직중에 음주사고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이천시청 정구팀에는 선수이동을 위한 승합자동차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차량운전을 전담하는 기사가 별도로 없었던 탓에 감독이나 선수들이 직접 운전을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었습니다.정구팀 감독이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황이었으니 선수들에게 운행하도록 지시하였고, 제2종 보통 운전면허만 있는 선수가 12인승 승합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을 본 선수부모가 이천시 체육지원센터에 물어보니 처음에는 9인승 승합자동차이므로 제2종 보통 운전면허만으로도 운전이 가능하다고 하였으나, 사실은 12인승 승합자동차였던 것입니다. 연00감독 말은 문제(사고)가 생길 경우 이천시 체육지원센터에서 책임져 준다고 답하였으나, 그것은 명백히 무면허인 선수들에게 선수단 승합자동차를 운전하도록 지시하였던 것입니다.부당한 지시로 선수들이 사실상 무면허 운전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확인되자, 서둘러 선수들에게 3일간의 휴가를 주면서 제1종 운전면허를 취득하게 하였으며 수개월 후 연00감독도 운전면허를 재 취득한 것입니다.더군다나, 1년동안 선수들은 연00감독으로부터 각종 인권침해 및 언어폭력에 시달려야 했으며, 엉터리 같은 계약절차와 무면허 운전지시 등 선수들과 부모들이 받았을 심적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어느날 아들이 제게 했던 한마디가 너무 생생합니다.“아빠, 하나님은 안 계신게 분명한가봐요. 연00감독 같은 분이 실업팀 감독을 하고 계시는 걸 보면” 다행히도 민선8기 시장님이 바뀌셨고 희망이 생겼습니다.아들의 한마디가 너무나도 가슴에 아프게 남아 있어서, 희망을 품고 김경희 시장님과 면담을 하였습니다. 면담 후, 이천시청 감사팀에서 선수들을 개인적으로 불러 상담을 하더군요.결론은 녹취 등 증거자료를 가져오라고 했다더군요.증거자료가 없으면 감사팀에서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운동선수가 운동중에 녹취가 가능한 걸까요.평상시 감독의 인권침해 순간을 녹화할 수 있는 선수가 과연 있을까요.또 다시 선수들이 좌절할 수 밖에 없었던 순간이었습니다.지난해 개최 예정이었던 아시안게임이 코로나 때문에 1년 연기되었습니다.군미필자인 제 아들에게는 올해 개최되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는 것이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으므로, 올해까지만 참고 운동을 계속했으면 하는 저와 주변 지인분들의 바램이 간절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다시 연00감독이 재임용되는 것으로 확정되자 제 아들은 지난 1년의 선수생활은 지옥같았었다며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듯 모든 것을 내려놓고 2023년 선수계약을 포기하였습니다.초등학생때 정구라켓을 처음 잡으면서부터 평생 꿈꿔왔던 제 아들의 희망이 이렇게 절망으로 변해 버렸습니다.제 아들의 희망은 여기서 멈출 수 밖에 없었지만, 올해 이천시청 정구팀에 입단한 선수들의 희망은 소중히 지켜지길 소망하며 모든 정구인들의 꿈이었던 이천시청 정구팀으로 다시 태어나길 간절히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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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17
  • ‘보훈’ 나의 일상적 삶을 위하여
    서울지방보훈청 보상과 이나나 ‘보훈’이라는 단어는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용어가 아니다. 그래서 그 의미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보훈이란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친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그에 보답한다는 뜻을 의미한다고 한다.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이들을 존경하는 것에서부터 우리는 보훈을 시작할 수 있다. 보훈은 역사속 선열들의 호국정신을 현재에도 재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체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로써 고대부터 현대 국가에까지 도입되어 왔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이들에 대한 예우는 국가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사회를 통합에 필수적인 제도적 장치인 것이다.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을 승리로 이끌었으나 러시아에 의해 카자흐스탄에 강제로 이주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우리나라로 봉환하는 것이나, 직계 후손이 없는 무호적 독립유공자 156명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하는 것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국가와 후대가 끝까지 보호하고 합당한 예우를 해야한다는 당위성을 실천한 것이다. 그리고 그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은 우리에게 호국보훈의 정신을 기리고 지켜나가야 한다는 커다란 책무와 과제를 상기시킨다. 우리가 이들을 잊지 않고 호국보훈의 정신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당위성은 독립운동가들이 왜 이들이 이러한 길을 가야했는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오늘 영화‘한산: 용의 출현’을 보고 왔다. 영화는 임진왜란을 나라 간의 싸움이 아니라 ‘의’와 ‘불의’의 싸움으로 묘사한다. 우연히 접한 한 권의 책에서 독립운동가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독립운동가는 결코 영웅이 아니다. 이들에게 독립은 ‘정의로운 삶’을 살기 위한 당연한 선택이었다. 2016년 광화문 광장을 채운 사람들은 상식적인 삶을 만들고 잘못된 정치를 바로잡고자 한 평범한 사람들이었던 것처럼 독립운동가는 식민지라는 사회적 모순에 고통받는 사람들로서 상식이 통하는 평범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실천한 사람들이다. 결국 우리는 일상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정의로운 사회를 지켜내야 한다는 호국의 정신과 보훈의 실천이 필요할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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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10
  • 헤아림(絜矩之道)과 아기 돌봄 같이 (如保赤子)
    지난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고 政治經驗이 日淺한정도가 아니라 全無한 야당후보가 당선되었고 온 국민의 초미의 관심 속에 취입준비에 전념하고 있다한다. 또한 6월에 치러질 지방선거에 자천타천의 예비후보들이 정치지도자가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지는 이 수없이 많다. 차고 넘치는 경력을 가진 그러나 구태의연한 예비 후보군과 참신하면서 배려심 넘치는 정치무경험 예비후보들 중 내 지역 후보들은 어떤 성향의 사람들일까? 후보들의 사람 됨됨이가 헤아림과 아기 돌봄에 어울리는 정치 지망생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나만의 욕심일까?학문의 목표를 자신의 인격수양과 나아가 백성을 다스리는 修己治人에 두었던 시대에 이를 체계화시킨 정치입문서격인 大學의 治國平天下 篇에 絜矩之道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내 마음을 미루어 남의 마음을 헤아리고 내가 원하지 않는 바를 남에게 요구하지 말라는 恕의 길이며 中庸에서 말하는 中庸之道와 상통되는 지도자의 要諦인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나, 가정, 이웃, 국가, 세계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윗사람과 아랫사람, 앞서가고 뒤에 오는 자, 좌우 양편으로 스쳐가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관계를 어떻게 대하여야할까 생각해 보면, 만약 윗사람이(직장의 상사, 사회조직의 선배, 친인척의 어른 등) 아랫사람에게 무례하게 대하거나 핍박하는 것이 싫으면 나의 이런 마음에 미루어 아랫사람의 마음을 헤아려서 아랫사람을 무례하게 부려서는 안 될 것이며, 아랫사람이 내게 불손하고 시건방지게 대하는 것이 싫으면 내 마음을 미루어 윗사람을 불손하게 섬기지 말일이다.앞서거니 뒤서거니 한 적한 길을 가다 앞에 가는 사람에게서 싫음을 느꼈으면 그것을 헤아려 뒤에 오는 사람의 앞에 나서지 말아야 하고 뒤따라오는 사람에게서 싫음을 느꼈으면 나는 앞사람을 뒤쫓지 말일이다. 어찌하다 나란히 걷게 되었을 때도 왼편 사람에게서 느낀 불편함과 서운함을 오른편 사람에게 전하지 말고 오른편 사람에게 겪은 서운함을 왼편 사람에게 전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바로 혈구지도 인 것이다.周나라 成王이 康叔(武王의 동생)을 殷나라 유민이 살고 있는 衛나라 왕으로 封하면서 내린 훈계인 周書, 康誥篇에서 인용한 글로서 康誥曰 “如保赤子”라 하니 心誠求之면 雖不中이나不遠矣니 未有學養子而后에 嫁者也니라. (강숙에게 훈계하기를 백성을 다스릴 때는 갓난아기 돌보듯 하라. 라고 하였으니 마음으로 정성스레 구하기만 한다면 비록 들어맞지 않을지라도 멀지 않을 것이니 자식 기르는 것을 배운 뒤에 시집간 사람은 아직 없느니라.)백성들을 사랑하고 편안하게 하여주려는 마음이 절실하기만 하면 비록 정치 경험이 없더라도 국민전체의 뜻을 다 만족 시키지 못하더라도 대다수 국민의 바램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마치 아이 낳아 키워보고 시집가는 이 없듯이 갓난아이를 위하는 마음이 절실하다면 아기 엄마는 본능적으로 아기 울음소리의 의미를 알게 되고 보듬어 안은 촉감과 얼굴 표정만으로도 무언의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육아 경험 없는 엄마가 갓난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듯이 국민을 위하는 마음이 간절한 지도자는 비록 정치 경험이 없거나 일천하더라도 국민이 간절히 원하는 바를 헤아려 해결하여 줄 수 있을 것이다.6월의 지방선거에서도 혈구지도의 덕을 베풀고자 하는 신선하고 새로운 정치 지도자의 출현을 바램은 필자는 물론이고 대다수 국민의 뜻일 것이다. 구태를 벗어난 새롭고 신선한 思考를 틀림으로 읽어대며 악습을 관행이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을 걸러내고 格物 致知 誠意 正心이 갖추어진 지도자들의 출현이 기대되는 6월에 있을 선거일을 기대한다. 2022.03.28.일茶豊 李大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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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25
  •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산림공원과 산림관리팀장 최장천 우리는 학창시절 애국가를 참으로 많이 불러 보았을 것이다. 후렴구를 보면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라는 구절이 있다. 우리 국민이라면 화려한 강산을 보호해야 할 중요성에 대해 어렸을 적부터 배워온 것이다. 국립숲과학원이 2018년 기준 발표한 숲공익 기능 평가액에 의하면, 우리나라 숲의 공익적 가치는 221조원으로 국민 1인당 연간 248만원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산불재난방송, 홍보물 제작ㆍ게시, 현수막 게첨, 영농교육 시 산불예방교육, 산불감시원 운영 등 산불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산림보호법에 의거하여 산불방화자, 실화자에 대한 형사처벌, 구상권까지 청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생명이 움트는 계절’인 봄철에는 영농준비로 소각, 숲휴양, 힐링 등으로 숲을 찾는 등산객이 유독 증가할 뿐만 아니라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적어 건조하기 때문에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그 피해가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그렇다면 산불발생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한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 방법은 분명 있다. 그것은 바로 국민들의 자발적인 산불예방 생활화이다. “설마, 무슨 일이야 있겠어?”,“나 하나쯤이야.”,“남들도 하는데....”가 아니라, “나만이라도!”,“나부터!”라는 생각으로 바뀌어야 한다. 아울러 산림 내 인접지에서 소각 안하기, 담배꽁초 안 버리기, 화기물 소지 안하기 등을 실천하는 것이 산불발생 근원을 차단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 법규 강화보다도 국민들의 근본 인식이 바뀌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산불진화 시 인력ㆍ장비 운영으로 많은 예산이 쓰이고, 그 복구가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되고 있어 경제적 손실이 일어나고 있음은 물론이고 아름다운 강산을 한 순간에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산불예방이 매우 절실하다는 것을 우리 모두 깨달아야 할 것이다. 아낌없이 주는 숲을 후손에게 잘 물려주어야 한다는 인식을 먼저 가진다면 산불로부터 우리 숲을 건강하게 보전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 칼럼/기고
    • 기고문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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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시대 연금비대상 장기복무제대군인 지원 방안 제안
    서울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 박용하 상담사 통계청에서 발표한 작년 12월 기준 실업률은 4.1%로 2000년 이후 최고치이고, 20대 고용률은 –3.1%, 30대 고용률은 –1.7%가 하락하였다고 한다.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제대군인 취업을 지원하면서 이전에도 그랬지만 올해는 특히나 30대인 연금비대상 장기복무제대군인들의 취업지원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혹자들은 제대군인의 경우 퇴직 후 군인연금을 받음으로 일반적인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같은 형태로 느끼지는 못할 것이라고 한다. 그 말이 틀리다고는 하지 않겠다. 하지만 일반적인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 이상으로 힘든 제대군인도 많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연금비대상 장기복무제대군인은 10년 이상 군 복무를 하고 연금대상이 되는 19년 6개월이 되기 전에 전역을 하는 인원들이다. 그들의 계급은 대부분 대위이고 연령은 30대 후반에 해당한다. 군에서 계속 복무하기를 원하여 장기복무를 선택한 인원들이나 군 조직의 피라미드 계급구조의 특성과 다른 직업군에서는 보기 어려운 계급정년이라는 원에 의하지 않는 퇴직제도에 의하여 군을 떠나게 된 군인이다. 계급적으로 군 복무는 작전사급 이상이 아닌 야전 전투부대의 국가안보 최첨단에서 근무를 하였다. 그러다보니 생활권은 시가 아닌 군이나 면 소재지인 경우가 많다. 연령적으로는 결혼을 하였고 자녀들은 대부분 초등학생인 경우가 허다하다. 이들에게는 군에서 전역을 하면 퇴직금이 주어지고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는 제대군인지원법과 시행령에 의거 6개월간 월 50만원의 전직지원금이 지급된다. 군인은 공무원으로 고용보험 가입대상이 아니다 보니 실업급여는 받지 못한다. 고용보험을 가입하였다면 8개월 간 최저 180만원 이상의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수급자격이다. 군 복무 시 군 아파트를 2~3년 단위로 이사하며 거주하여 퇴직금은 전역 후 전셋집 마련에도 부족하다.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지원되는 전직지원금은 생계유지에는 턱없이 적은 금액이다. 당장 생계유지를 위해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는데 군 경력으로만 일자리를 찾기도 어렵다. 30대 후반이라는 나이는 생애주기로 볼 때 직업을 선택하고 그 직업에 정착해 나가는 시기이거나 아니면 아직 본인의 꿈을 위해서 경험치를 극대화해 나가고 있는 시기이다. 그러나 같은 30대 후반이지만 국가안보라는 중책을 담당하는 군에서 물러난 비연금 장기복무 제대군인은 꿈을 잃어버리고 당장 마주하고 있는 생계유지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는 많은 국민들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연금 장기복무 제대군인에게도 고통을 가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시대가 조기에 끝나기를 온 국민들이 기원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시대가 끝난다 하여도 또 어떤 시대가 도래하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성 시대이다. 불확실성 시대에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근무하면서 비연금 장기복무 제대군인들의 전역 후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위해서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자 한다. 단기적으로는 비연금 장기복무 제대군인들에게 지원되는 전직지원금을 현재의 월 50만원에서 월 최저임금 수준으로 적용하여 6개월 간 지급이 되도록 국회에서 법률을 검토하고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을 반영하였으면 한다. 장기적으로는 의무복무기간이 경과 된 직업군인의 경우 고용보험을 가입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검토하였으면 한다. 국가안보의 최첨단에서 10 ~ 15년을 근무하고 원에 의하지 않는 전역을 하게 되는 30대의 제대군인도 우리와 같은 또 한 명의 국민이다. 아니 국민을 위해서 봉사한 국민이다. 그들이 전역 후 생계유지에 매달리지 않고 조기에 본인이 원하는 새로운 직업을 찾아갈 수 있도록 여건을 보장해 주는 것이 국가가 그들에게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며, 나와 같은 국민들의 공감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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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13
  • ‘공은 상관에게, 상은 부하에게, 책임은 내가’
    에임비 대표 고병수 전역 직후 스타트업을 창업하여 작은 성과가 있었다. 그러나 초심자의 행운은 그리 길지 않았다. 책상에 앉아 시작한 창업은 곳곳에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내가 세운 계획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고, 함께하던 팀원과의 불화로 사업은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 군에서 배운 것 중 가장 자신 있던 것이 리더십과 화합력이라 믿었건만 착각이었다. 이미 투자한 비용과 시간이 아까워 사업을 청산하는 것도 어려웠다. 써버린 퇴직금과 대출금이 무섭게 다가왔다. 세상에서 가장 꼴불견인 광경은 무엇일까? 나는 안다. 확신을 잃은 창업가의 사업발표이다. 나는 프레젠테이션 자리에서 망신을 당하기 일쑤였다. 나는 용기를 잃었고 자존심이 무참히 무너졌다. 무엇을 더 기대 하겠는가. 그렇게 포기하려던 시기에, 감사하게도 나는 많은 분에게 조언과 격려를 들었다. “사업하며 이런 일은 병가지상사인데 군인 출신이 왜 이리 패기가 없냐”며 농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그분들은 나의 가능성을 보았다고 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모든 책임을 스스로 지고 두 번째‘공격’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이제 사업할 준비가 된 것 같다는 말씀이셨다. 제대군인은 책임감과 주인의식의 결정체이다. 처음 양성과정에서 점호할 때, 단상에 쓰여 있던 문구가 생생하다. ‘공은 상관에게, 상은 부하에게, 책임은 내가’. 양성과정은 책임을 지는 사람으로 만드는 훈련이고, 이것이야말로 제대군인들이 가지고 있는 훌륭한 자질 중 하나이다. 제대군인은 무한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제한된 자원과 시간 속에서 부대를 관리하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안을 생각해내고 실행하고 평가해왔다. 슘페터(J. Schumpeter)의 표현을 빌리면, 제대군인은 "창조적 파괴"를 반복하며 모험심을 발휘하고 계산된 위험을 감수하는 법을 안다. 세상은 많이 바뀌었고 지금도 바뀌고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르게 정보를 주고받고 자기를 표현하는 시대의 흐름에서, 전통적인 취업 이외에도 다른 가능성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는 제대군인들이 매우 많을 것이다. 사회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자각하면서 올바른 문제의식을 느끼는 제대군인들과 장병들이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기업가로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들의 인생 2막을 응원하며,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Thank you for your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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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22
  • 화재 예방은 가정을 지키는 주택용 화재경보기 설치부터
    김규창 경기도의회 의원 (의회운영위, 건설교통위, 입법정책위)여주소방서 1일 명예소방서장 지난해부터 온 국민의 삶을 힘들게 하고있는 코로나19로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거리두기가 이젠 낯설지 않은 일상생활이 되었지만 감염병의 궁극적인 극복을 위해서 방역수칙준수와 집단면역 형성이 무엇보다 절실하고 가시화되어가는 듯하다 이에 자연은 희망을 안겨 주듯 따사로운 햇볕에 봄기운을 실어 보내 완연한 봄이 왔고 이름마저 상쾌한 청명이 며칠전 지났다. 푸를 '청(淸)'과 밝을 '명(明)' 자가 합쳐진 청명은 하늘이 차츰 맑아지는 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날씨가 청명하다'라는 표현도 절기 청명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이 시기가 가장 생동감 넘치는 계절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면을 보면 봄은 사계절 중에 화재 발생이 가장 많은 계절로 방심하지 말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하고 있는 주택화재 예방이라는 것이다. 주택은 가족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거공간으로 개인 공간이라는 특성상 화재발생 위험요소가 상존하고 있지만 소방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을 구비하여 놓치 않았는데 가정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우리에게 편익을 주었던 가구나 생활용품은 다량의 유독가스를 발생하여 그 독성은 가히 치명적이어서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고 초기진화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안전불감증에 ‘설마 우리 집에 불이 날까’라는 안이한 생각이 화재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주택화재로부터 내자신과 가족을 안전하게 지키고 피해를 줄일 수있는 방법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화재경보기)를 말하며 주택에 의무적으로 구비해야 하는 기초 소방시설이다.주택용 화재경보기는 화재 발생 시 연기를 감지해 경보음 울려 화재 발생을 알리는 역할을 하여 인명 대피나 초기에 진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가장 효과적인 소방시설이다.지난해 여주소방서 관내에서 봉사단체 회원이 반찬 봉사를 위해 홀로 생활하시는 어르신 가정을 방문하였으나 현관문이 잠겨 바닥에 반찬통을 놓아두고 오려는데 거실에서 삑삑거리는 경보음이 울려 창문을 통해 내부를 확인하니 실내에 검은 연기가 차 있고 불이 켜진 가스랜지 위에서 음식물이 타고 있어 옥외 가스 밸브를 잠가 주택화재를 막았다는 사실을 지역 언론 기사를 통하여 접하였다. 사례처럼 화재 발생을 경보로 바꾸어 알려주는 것이 주택용 화재경보기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자료에 의하면 작년 한해 경기도에서 8,920건의 화재가 발생하였고 이중 주택화재는 2,259건으로 25.3%를 차지하였으며 1,623억여원의 재산피해를 가져왔다 소방청에서 주거시설 화재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를 ‘주택용 화재경보기 홍보 집중의 해’로 지정·운영하는 것도 이러한 사실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남의 일인 것만 같은 화재가 우리 가족의 생명을 연기와 불꽃으로부터 지켜줄 수 있는 우리 집 화재 지킴이 주택용 화재경보기를 설치하고 이웃과 사회에 화재예방을 당부 할수 있어야 할 것이다. 새는 장마가 오기 전에 미리 뽕나무 뿌리를 물어다가 자기 둥지의 물이 새는 곳을 막아 천재지변으로부터 환난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뜻으로 상토주무(桑土綢繆)라는 사자성어가 시경(時經)에 나온다. 새들도 자기 집을 지키려고 노력하는데 우리도 이번 기회를 통하여 우리 집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내 집과 가정을 지키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꼭 설치하길 바라며 여주소방서 1일 명예소방서장 업무를 수행하며 주택화재 예방을 위한 첫걸음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살펴보고 코로나19의 빠른 종식과 화재로부터 안전한 경기도민의 생활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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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09
  • 삶의 지혜를 안겨준 보물창고
    수지 성복플라자 총괄관리소장 김상원 개인의 사정을 공감하고 그에 맞는 일자리를 마련해준 경기남부제대군인센터는 삶의 지혜를 안겨준 보물창고이다. 사람들은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반복한다. 실수나 실패를 한 후에 대응하는 유형은 크게 2가지로 전자는 실패의 아픔에 집착하여 후회만 하는 형이고 후자는 실패의 원인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대처하여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는 사람이다. 31년 군 복무를 하고 5년의 군무원으로 이어진 총 41년의 군 관련 직업을 마무리했다. 62세의 늦은 나이에 사회로 나온 내가 처음 저지른 큰 실수는 재테크 시도였다. 전역과 함께 군인공제회 저축과 퇴직금 등 상당한 목돈을 수령하여, 중증 장애인인 아들에게 주어진 특별공급 권한을 이용하여 민간아파트 청약에 당첨되었다. 그러나 여타 이유로 계약을 포기함으로써 평생한번 밖에 주어지지 않은 소중한 권한을 상실하게 되었다. 이후 계약을 포기한 아파트의 가치가 천정부지로 상승하는 소식에 쓰린 속을 달래야 했다. 사회생활과 관련한 지식의 필요성을 절감한 나는 고민 끝에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찾아가서 심층상담을 받았다. 본인의 현재 상황에 맞는 취업 분야 및 준비사항과 함께 보훈처에서 지원하는 사이버교육 등을 추천받았다. 사이버교육을 통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매년 최소 1개씩 민간자격증을 취득하는 보람된 결과로 이어졌다. 아울러 한층 높아진 부동산 관련 지식을 활용하여 새로운 아파트 청약에 성공하여 적지 않은 재산을 증식함으로써 지난 실패를 훨씬 큰 규모로 만회하는 부수적인 성과도 달성하였다. 또한, 제대군인지원센터의 다양한 취업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필요한 역량을 갖추었다. 2017년 6월에 센터의 추천을 받아 거주지 근거리의 직장(빌딩관리를 주요 업무로 수행하는 부동산 자산관리 책임자)에 취업하였다. 현재까지 5년째 매사에 낮은 자세로 즐겁고 보람된 시니어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부족한 경험을 토대로 후배 전역군인들에게 몇 가지 제언을 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회는 군대와 많은 것이 다르다. 새롭고 넓은 세상에서 인생 2막의 꿈을 마음껏 펼쳐 도전해 보자. 이 과정에서 실패를 경험하게 될 경우 오히려 그 실패를 교훈 삼아 더 큰 도약을 추구하길 바란다. 둘째, 자기개발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중단 없이 지속하자. 그러면 취업의 길이 열리며 삶의 질이 향상된다. 셋째, 제대군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과 제도가 있음을 잊지 말자. 전직 및 취업 등과 관련된 문제는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이들 전문가와 상의하고 각종 제도와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기 바란다. 끝으로 미흡한 필자의 경험담과 제언이 후배 전역 군인들의 사회생활 정착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전역 군인 모두의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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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02
  • 서해수호 55용사의 호국수호 의지를 기리며
    서울지방보훈청 보상과 김현수 2002년 월드컵의 열기가 한창이던 6월 29일, 북한 경비정이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해 남쪽으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이에 우리 해군은 퇴거 경고 방송을 하며 교전 대비태세를 취하였으나, 북한 경비정은 선제 기습포격을 하였다. 곧 양측 함정 사이에는 즉각적인 교전이 시작되었고, 6명의 장병이 전사하였다. 2010년 3월 26일에는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경계근무를 수행 중이던 해군 제2함대사 소속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 어뢰공격으로 침몰하였다. 이 사건으로 서해바다의 최전선을 지키던 47명의 장병들이 전사하였다. 위 천안함 피격 이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2010년 11월 23일. 북한은 연평도에 포격을 가하였고, 우리 군은 즉각 대응 사격을 하였으나 2명의 장병이 전사하였고, 민간인 2명이 사망하였다. 올해로 제6회를 맞는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서해 도발에 맞서 우리 바다를 지키다 전사한 서해수호 55용사의 희생을 기리고, 국토수호의 결의를 다지기 위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오는 26일 서해수호의 날을 앞두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 서해수호 55용사 유족에게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를 달기로 했다. 국토수호를 위해 헌신한 호국영웅들의 희생정신을 예우하고, 그들의 호국 의지를 다시금 상기하기 위함이다. 6·25전쟁이 휴전 68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북한은 3,000여 회에 달하는 무력도발을 하며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아직도 한반도에는 총성 없는 전쟁이 지속되고 있고, 우리는 남북 간 다른 이데올로기 속에 살고 있다. 우리는‘서해수호의 날’을 맞이하여, 북한의 서해 도발에 맞서 대한민국 영토 및 NLL 수호를 위해 산화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고,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 그들은 총탄과 포탄이 날아드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최후의 순간까지 군인의 임무를 완수하였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번영과 평화는 호국 수호를 위해 바친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바탕으로 존재함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오는 3월 넷째 주 금요일.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그들의 고귀한 넋을 추모하고, 국가 안위의 중요성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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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25
  • 3·4·5, 서해의 55 영웅을 기억하며
    서울지방보훈청 송상희 연평도, 백령도를 품은 우리 바다 서해는 풍족한 어족 자원과 소중한 생태 환경을 지닌 보배로운 곳이자, 많은 국민들의 삶의 터전이다. 이렇게 평화롭게만 보이는 서해에는 분단의 역사가 빚어낸 아픔도 많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개최 중이던 6월 29일 북한 경비정이 우리 해군 고속정을 기습 공격하면서 발생한 제2연평해전으로 윤영하 소령 등 6명의 소중한 우리 군인이 전사했고, 꽃샘 추위가 한창이던 2010년 3월 26일 북한이 우리 해군 천안함을 피격해서 이창기 준위 등 46명의 장병들은 순식간에 서해 바다에 잠겼고, 그들을 구하러 간 한주호 준위도 가족의 품에 돌아오지 못했다. 그리고, 천안함 피격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그해 11월에는 평화로운 서해 바다 연평도에 북한이 포탄을 쏟아 부었고 이로 인해 우리 군인 2명이 전사했고 16명이 부상당했으며, 민간인도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 사랑하는 남편, 든든한 아버지를 가슴에 묻고 아픈 세월을 견디는 유가족, 산화한 자식을 찾지 못해 떠나 보내지도 못하는 부모님,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안고 사는 부상 장병들에게 저 푸른 서해는 어떤 의미일까? 그리고, 우리는 서해의 아픔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의한 제2연평해전(2002. 6.29.), 천안함피격(2010. 3.26.), 연평도 포격도발(2010.11.23.)에서 우리 조국 서해를 지키다 산화한 55인의 호국 영웅들을 추모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국민들의 힘을 하나로 결집하고자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정하고 정부기념식을 포함한 다양한 추모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3월 26일이 제6회 서해수호의 날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지만, 아직 ‘서해수호의 날’을 알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 국가보훈처는 서해수호의 날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해수호 희생 장병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예정되어있다. 국민에게는 애국심을 고양하여 국가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고, 유족에게는 슬픔을 넘어 국가를 위한 희생을 자랑스럽게 느끼게 하며, 국군에게는 강한 안보로 평화 수호 의지를 다지고 사기를 진작하는 행사로 거행할 예정이다.또한 서울지방보훈청에서는 국가대표 선수 및 인플루언서들과 함께하는 『서해수호의 날 3·4·5 캠페인』 을 추진하고 있다. 3·4·5는 3월의 “3”, 넷째주의 “4”, 금요일의 “5”를 뜻하는 것으로 ‘서해수호의 날’을 상징한다. 345 손동작을 촬영하여 본인의 SNS에 해시태그를 달아 올려 인증하는 방식으로 온라인을 통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서해수호의 날 오프라인 추모 행사의 참여에는 제한이 있지만, 이렇게 잠깐 짬을 내어 온라인 캠페인 동참 등에 관심을 갖고, 55인의 호국 영웅들을 기억하고 추모의 마음을 가지며, 함께 나라사랑과 보훈의식을 실천해 볼 것을 제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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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22
  • 소나무재선충병이 없는 그날까지
    산림공원과 최장천 산림관리팀장 ‘ 남산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 일세.’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애국가 2절 가사이다. 이처림 소나무는 예로부터 우리의 정서와 뿌리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 나무로, 이천시는 ‘시를 상징하는 나무’로서 소나무를 지정하고 있을 만큼 애정을 쏟고 있는 나무이기도 하다. 이러한 우리 민족의 푸르른 기상을 가득담은 애정어린 소나무에 초비상이 걸렸다. 바로 소나무재선충병이라는 병이 점차 증식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1905년 일본에서 최초 피해가 발견된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 부산 동래구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하였으며 이천시는 2014년 최초 발생하였다. 소나무재선충병은 현재 전국 197개 시군으로 점차 확산되어 나아가고 있는 추세이다. 소나무재선충은 소나무류(소나무,잣나무,해송,섬잣나무)에 발생하며 재선충을 보유한 매개충(북방수염하늘소,솔수염하늘소)이 신초를 후식할 때 재선충이 나무 조직 내부로 침입, 빠르게 증식해 뿌리로부터 올라오는 수분과 양분의 이동을 방해하며 나무를 시들어 말라 죽게 하는 병이다. 소나무재선충의 첫 발생 원인은 목재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검역을 통과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위적인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는 화목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피해목을 불법 반출하는 경우이다.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감염된 소나무가 이동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감염된 소나무는 매개충의 서식처이자 재선충의 증식처가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땔감용으로 하나씩 소나무를 가져가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이 같은 행위가 재선충의 특성 상, 결국 방제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재선충은 식물에 기생하는 선충으로 암컷은 0.7~1.0㎜, 수컷은 0.6~0.8㎜ 크기에 불과하지만 재선충 1쌍이 소나무에 침투하면 20일 만에 20만마리로 증식할 만큼 무서운 번식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99.99%의 방제 성과가 있더라도 0.01%가 미흡한 면이 있으면 그 간의 방제 노력과 성과는 수포로 돌아갈 수 있고, 재선충병 퇴치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소중한 소나무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을 억제하는 방법으로는 적극적인 예찰 강화를 통해 감염목을 찾아내고, 누락목 없이 매개충인 성충의 번식을 막기 위해 지상방제,항공방제,예방나무주사,훈증,매립,소각,파쇄 등의 방제를 하는 방법이 있다. 아울러 이러한 방제 뿐 아니라 감염목 발견 시 해당시군 산림부서에 신고하는 것 등의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또한 요구된다 하겠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한반도 아열대화 기후변화로 산림식생이 달라지고, 지구온난화로 침엽수(소나무)는 줄어들고 활엽수가 무성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에 앞서 아름다운 소나무림(松林)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철갑을 두른 듯 강인한, 우리 민족의 생명력과 의지를 대변하는 저 푸르른 소나무를 지키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관련기관 공무원들은 소나무재선충병을 막기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소나무 재선충병이 없는 그 날을 위해 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아름다운 천연의 자원을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책무를 우리 모두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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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문
    2021-03-03
  • 제102주년 3·1절을 맞이하며
    국립이천호국원 이강준 시설팀장 코로나로 인해 움츠러든 사회, 그 와중에도 멀게만 느껴지던 봄이 어김없이 돌아오고 있다. 이와 함께 3·1절 역시 우리에게 102년 전의 함성을 깨우쳐주며 다가오고 있다. 독립을 위해 일제의 무도함에 맞섰던 기개와 자긍심의 역사, 코로나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 빛난 대한민국의 저력을 실감하고 있는 요즘 102년 전 태극기의 물결을 바라보던 우리 국민들의 마음이 이랬을까 싶어 새삼 뿌듯해지기도 한다.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긴 울분은 민족의 마음 아래에 켜켜이 쌓여갔다. 일제는 총칼로 이런 분노를 억누를 수 있다고 자만했다. 하지만 화산 아래 가득 찬 마그마가 터져 나오는 것은 단지 시간의 문제고 인간의 힘으로는 그것을 억누를 수 없듯 민족의 독립에 대한 염원과 일제에 대한 분노도 간악한 술수와 계책으로는 막을 수 없는 것이었다. 결국 우리 만족은 1919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전국에 독립만세의 함성을 울렸고, 그 함성 속에는 남녀도 빈부도 귀천도 없었다. 조선총독부의 폭력적인 진압이 있었지만 이는 들불처럼 번지는 3·1운동의 기세에 기름을 붓는 격이었다. 만세운동에 참여하는 계층은 더욱 다양해졌고 일제의 압력을 피해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곳에서 퍼져나갔다. 국내는 물론 해외 여러 나라에서 우리의 3·1운동에 자극을 받아 자국의 독립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런 의미에서 3·1운동은 그야말로 한류의 원조라고 할 만 하다. 이따금 3·1운동을 실패한 운동이라고 폄훼하는 글이나 주장을 대면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한 주장은 지극히 단편적이고 편협한 아집에 지나지 않는다. 3·1운동으로 인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독립의 희망을 이어가던 독립투사들은 우리 민족의 독립에 대한 열망을 3·1운동을 통해 확인함으로써 이후 본격적인 대일 무장 투쟁에 나설 용기를 얻게 된다. 3·1운동이야 말로 우리 민족을 독립으로 이끈 가장 거대하고 명확한 역사의 발자국이었다. 코로나19가 휩쓴 위기의 상황 속에서 우리 국민들은 마치 3·1운동에 나선 조상들과 같이 두렵고 강력한 적을 맞아 단합했고 견뎌냈으며 이겨냈다. 아직 갈 길이 멀긴 하지만 코로나를 계기로 대한민국은 단번에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섰으며 전 세계의 달라진 눈빛을 체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성과는 3·1운동처럼 누구에게 미루지 않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서로 격려하며 이겨냈던 우리 국민의 노력과 공동체를 향한 희생, 대의를 위한 명확한 목적의식에서 기인한다. 앞으로 어떤 위기와 어려움이 우리에게 닥쳐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 민족이 그것을 극복하고 계속 앞으로 걸어 나갈 것은 확신할 수 있다. 우리는 3·1운동을 통해 한 마음으로 화합하는 기적을 이룬 민족이기 때문이다.
    • 칼럼/기고
    • 기고문
    2021-02-26
  • 넌 어디서 왔니?
    농업진흥과 박종인 인력육성팀장 전래동화 <사윗감 찾는 두더지>의 내용이다. 껌껌한 굴속의 두더지 딸이 자라서 시집갈 때가 되자 마을의 총각 두더지들이 그 예쁜 딸과 결혼하고 싶어서 집 앞에 줄을 섰다. 하지만 두더지 부부는 딸에게 어울리는 사윗감은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천하장사여야 한다고 생각하여 사윗감을 찾기 위해 굴 밖 세상으로 나섰다. 눈부신 해님을 본 두더지는 해님이 세상에서 힘이 제일 세다고 생각했는데, 검은 먹구름이 다가오더니 해를 가리자 해는 가뭇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두더지는 구름에게 사위가 되어 달라고 부탁하려는데 바람이 쌩 하고 불어오자 구름은 밀려나고 말았다. 두더지는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건 바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바람이 아무리 세게 불어도 끄떡하지 않은 돌부처를 만난 후에는 돌부처가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세다고 생각하고 돌부처에게 사위가 되어달라고 간청했다. 뼈대 있는 집안에는 족보가 있다. 족보는 그 집안의 역사다. 족보에는 선조들의 계보가 적혀있으므로 조상을 거슬러 올라가면 그 집안의 뿌리를 알 수 있다. 성경을 통해 예수계보를 알 수 있으며,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조선시대 왕의 계보를 알 수 있다.역사는 과거는 물론이고 현재이다. 역사를 단지 지난날의 어떤 일로만 여길 것이 아니라 역시 오늘날 벌어지는 일들의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 그러므로 역사를 아는 것은 지나간 사건을 단순히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일어나는 상황들의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역사는 인류문화의 발전과정인데, 인류는 역사가 기록되기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다. 역사에는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이 있다. 7만 년 전의 인지혁명은 역사의 시작을 알렸으며, 1만2천 년 전의 농업혁명은 역사의 발전을 부추겼으며, 500년 전의 과학혁명은 역사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인류는 인지혁명 이후에도 어느 동물처럼 자연 식물의 씨앗과 열매를 채집하였지만, 농업혁명 이후부터는 작물을 직접 재배하기 시작했다. 이 농업의 시작은 씨앗이 떨어지지 않고 고대로 이삭에 붙어 있는 야생밀을 발견하면서부터다. 바로 외알밀과 에머밀인데, 지금도 시리아와 터키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일반 식물은 여물면 씨앗을 멀리 퍼뜨리기 위해 민들레 씨앗처럼 바람에 날아가거나, 제비꽃 씨앗처럼 자체 탄력에 의해 멀리 흩어지므로 거두기가 어렵다. 그러나 그중에 몇몇 종은 다 여물어도 줄기에 붙어있었는데 이것을 인간이 거둬서 작물로 재배할 수 있었다. 농사가 야생밀에서 시작되었듯이 벼농사도 야생벼에서 시작되었다. 동남아시아 습지에서 자라는 야생벼인 오리자 루피포곤(Oryza rufipogon)은 인도와 중국 남부에서는 3,000년 전부터 재배하였고, 아직도 동남아의 일부 부족들은 이 벼를 채집하여 식량으로 이용하고 있다. 루피포곤은 다년생으로 포기나누기와 종자번식을 하며, 벼 낟알에는 긴 까락이 있으며 탈립성이 강해서 벼 낟알이 이삭에서 잘 떨어진다. 현재 재배되는 벼는 오리자 사티바(Oryza sativa)와 오리자 그라베리마(Oryza glaberrima)가 있는데, 대부분의 벼는 아시아벼인 오리자 사티바다. 오리자 그라베리마는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되고 있으며, 벼이삭이 곧추 서고 낟알엔 털이 적고 까락이 없다. 잎혀가 작으며 현미는 적자색이다. 찰벼는 없고 모두 메벼다.생물학적으로 종이란 암수가 성적인 관계를 통해 같은 유전자 구성을 가진 자손을 낳을 수 있는 개체군을 말한다. 인류는 생물분류상 호모 사피엔스 한 종뿐이지만 민족, 언어, 지역, 형태 등의 기준에 따라서 여러 부류로 나눌 수 있다. 가령 민족을 기준으로 몽골족, 게르만족, 이누이트족 등으로 나눈다. 벼도 인류와 비슷하게 거의 한 종만이 남았는데, 오리자 사티바다. 사티바는 찰기 없는 메벼와 찰기 있는 찰벼가 있으며, 논에서 재배하는 수도(水稻)와 밭에서 재배하는 육도(陸稻)가 있다. 인류를 피부색에 따라 백인종, 황인종, 흑인종으로 나누듯이, 벼도 형태 및 생태에 따라 자포니카(일본형벼), 인디카(인도형벼), 자바니카(자바형벼)로 나눈다. 자포니카는 한국, 일본, 중국 동북부 등 온대지역에서 재배되는데, 키가 작으며 포기를 많이 번다. 쌀알은 짧으면서 둥글고 두꺼우며, 밥을 지으면 차지다. 인디카는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온대 남부와 열대지역에서 재배되는데, 키가 크고 포기를 많이 번다. 쌀알은 길고 가늘며, 밥을 지으면 차지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재배하는 벼는 자포니카 벼지만 세계적으로는 인디카 벼를 가장 많이 재배한다. 벼의 기원지는 어디일까? 벼 기원에 대해서는 인도 기원설, 동남아 기원설, 중국 기원설 등이 있다. 인도기원설은 Candoll이 <재배식물의 기원>(1883)에서 벼는 열대 인도가 원산이라고 처음 지적하였다. 하지만 벼의 기원지는 한 지역이라기보다는 인도의 아삼지역과 중국의 운남지역을 아우르는 지역으로 보는 편이 일반적이다. 아삼-버마-운남을 연결하는 고원지대는 표고가 1,500~2,000m로 북위 28° 정도라서 기후가 온난하고 물 사정이 양호하여 고지대에는 자포니카 벼가, 저지대에는 인디카 벼가 재배된다. 이곳에는 다양한 야생벼가 분포하고 있으며 벼의 종류와 품종이 다양하여 유전적 변이가 커서 유전변이의 중심이라고 인정되고 있다.그럼 한반도에서의 벼 재배는 언제부터일까? 중국으로부터 전래되었다는 것이 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인데, 학자에 따라 기원전 5세기에서 20세기까지 보기도 한다. 1991년에 경기도 김포에서 기원전 2,100년경으로 추정되는 볍씨가 발견되었고, 1991년에는 경기도 고양에서 기원전 2,300년경의 볍씨가 발견되었다. 그러던 중 1998년에 충북 청주시 소로리에서 1만 3000년 전의 볍씨가 출토되었다. 가장 오래된 볍씨로 알려진 것보다 무려 3천 년이나 이전의 것으로 밝혀졌다.'청주 소로리볍씨'는 오창 과학산단 조성과 관련해 발굴조사를 할 때 발굴된 129톨의 볍씨 중 일부를 서울대를 비롯한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및 지오크론 연구소 등 전문연구기관에서 연대측정한 결과 대략 1만 5천 년 전으로 판명됐다. 이 분석을 토대로 국제 고고학 개론서인 <현대 고고학의 이해(Archaeology)>는 최근 개정판에서 쌀의 기원지를 한국으로 개정하여 출간하였다. <현대고고학의 이해>는 4년마다 개정판을 내는데, 이전까지는 중국 후난성에서 출토된 기원전 9,000년쯤의 벼를 쌀의 기원이라고 적었는데, 최신 개정판인 2016년판에는 쌀의 기원지를 한국이라고 하고 그 연대를 기원전 1만3천년 전으로 바꿨다. 다시 전래동화 <사윗감 찾는 두더지>의 내용을 살펴보자. 세상에서 가장 힘센 천하장사를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선 두더지는 해님, 구름, 바람을 만나고 이윽고 돌부처를 만났다. 바람이 아무리 세게 불어도 끄떡없는 돌부처에게 사윗감이 되어달라고 말하려는 순간 돌부처가 덜덜 떨었다. 그 까닭은 돌부처 밑에서 두더지 총각이 흙을 파는 바람에 그 육중하던 돌부처가 흔들렸던 것이었다. 두더지 말고 힘센 존재를 찾아 나선 두더지 부부는 결국 두더지가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세다는 것을 확인했다. 우리는 한국에서 재배하는 벼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중국, 아시아, 인도 등을 살폈는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가 한국에서 나왔고, 벼의 원산지가 한국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물론 이것도 여러 학설 중에 하나이긴 하지만, 우리의 입장에서는 매우 흥겹고 흥미롭다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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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17
  •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산림공원과 산림관리팀장 최장천 우리는 학창시절 애국가를 참으로 많이 불러 보았을 것이다. 후렴구를 보면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라는 구절이 있다. 우리 국민이라면 화려한 강산을 보호해야 할 중요성에 대해 어렸을 적부터 배워온 것이다. 국립숲과학원이 2018년 기준 발표한 숲공익 기능 평가액에 의하면, 우리나라 숲의 공익적 가치는 221조원으로 국민 1인당 연간 248만원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산불재난방송, 홍보물 제작ㆍ게시, 현수막 게첨, 영농교육 시 산불예방교육, 산불감시원 운영 등 산불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산림보호법에 의거하여 산불방화자, 실화자에 대한 형사처벌, 구상권까지 청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생명이 움트는 계절’인 봄철에는 영농준비로 소각, 숲휴양, 힐링 등으로 숲을 찾는 등산객이 유독 증가할 뿐만 아니라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적어 건조하기 때문에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그 피해가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그렇다면 산불발생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한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 방법은 분명 있다. 그것은 바로 국민들의 자발적인 산불예방 생활화이다. “설마, 무슨 일이야 있겠어?”,“나 하나쯤이야.”,“남들도 하는데....”가 아니라, “나만이라도!”,“나부터!”라는 생각으로 바뀌어야 한다. 아울러 산림 내 인접지에서 소각 안하기, 담배꽁초 안 버리기, 화기물 소지 안하기 등을 실천하는 것이 산불발생 근원을 차단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 법규 강화보다도 국민들의 근본 인식이 바뀌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산불진화 시 인력ㆍ장비 운영으로 많은 예산이 쓰이고, 그 복구가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되고 있어 경제적 손실이 일어나고 있음은 물론이고 아름다운 강산을 한 순간에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산불예방이 매우 절실하다는 것을 우리 모두 깨달아야 할 것이다. 아낌없이 주는 숲을 후손에게 잘 물려주어야 한다는 인식을 먼저 가진다면 산불로부터 우리 숲을 건강하게 보전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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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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