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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시 장애인선수 몰살 정책
    이천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 김은정 저는 2013년 이천시에 사회복지를 위해 이천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으로 터전을 잡았습니다. 그때 당시 외지 사람이라고 모진 학대를 받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이천시의 사회복지 발전에 힘쓰며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이천시의 장애인들이 마음껏 지역에서 활동하고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지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고 일을 해오던중 이천시장애인배드민턴협회를 창단하고 부회장으로 2017년부터 활동을 해왔습니다. 처음에 장애인배드민턴협회는 1명의 선수로 시작하여 지금은 20여명에 이르는 선수들이 운동을 하면서 건강해지고 직장생활도 하며 사회인으로서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순수 자원봉사로 시작한 장애인배드민턴협회는 자리를 잘 잡아갔고 새로운 임.직원도 구성하여 운영되어가고 있는 도중 발달장애 선수들의 미진한 부분을 돕기 위해 근로지원인을 매칭하게 되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선수들의 운동을 지지하고 서포트해야할 업무를 맏긴 근로지원인들은 점점더 자신들의 업무를 잊고 발달장애 선수를 방치하거나 무시하는 일들이 잦아지고 자기들끼리 운동을 하거나 게임을 하는등 업무를 등한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여러번의 업무지시와 부탁에도 불구하고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계약기간 종료로 일을 못하게 되자 이천시장애인체육회에 민원을 넣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천시장애인체육회는 본인의 업무와 상관 없는 근로지원인의 민원을 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체육회의 문제로 걸고 넘어갔고, 지금까지도 이천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문제라며 센터의 위신을 떨어트리고 있습니다. 이천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관련된 선수들에게 핍박이 시작된 건 2022년부터 선수등록을 안시켜주었고 2022년 경기도장애인도민체전에 아무런 잘못이 없는 선수들을 참가하지 못하도록 출전목록에서 삭제를 하였고, 전국체전선발전에 참가 정지를 시키는 등 선수들의 의무를 못하도록 계속적인 압박을 가하였습니다. 2023년 시장님께서 잘 협의하여 선수들이 다함께 운동할 수 있도록 업무지시를 하였지만 두기관은 따르지 않았으며, 2024년 J부회장의 협의로 모든 선수들이 함께 등록하고 하겠다. 하였으나 배드민턴협회에서는 이를 받아 들이지 않고 2명의 선수를 징계처리를 하는 등 메달권 선수들의 권위를 떨어트리고 체육회 관계자들은 모든 연락을 끊고 징계 사유에 대한 답변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천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이천의 장애인들이 스스로 자립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입니다. 누구보다 장애인의 자립에 도움을 주는 기관이고 장애인과 함께 성장하는 기관입니다. 허나 자립생활센터를 죽이기 위해 장애인체육회와 장애인배드민턴협회가 자립센터의 역할을 못하게 하라고 민원을 제기하고 있고 신임회장인 S씨는 저에게 ‘이천시 장애인 자립센터 김은정 귀하께서는 이천시 장애인 배드민턴협회 이사회에서 징계(영구제명)을 통보합니다. 앞으로협회에 진행되는 모든 일에서 제외 되었음을 통보한다‘라고 문자로 보냈습니다. 2022년 8월 장애인배드민턴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하면서 저를 부회장에서 강제로 해임시켜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 왜 징계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선수를 양성하고 훈련하도록 지지하는 장애인체육회와 장애인배드민턴협회가 되어야 하는 기관이 이 모든일을 역행하고 있습니다. 두 기관에 굽신거리고 말을 잘들어야 이천시 선수가 되는 갑질을 참고 두고 볼 수가 없습니다. 누구보다 선수들의 안위를 걱정하고 선수들이 이천시를 위해 운동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상생하는 장애인체육회와 장애인배드민턴협회가 되길 간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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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7
  • 봄철 산불예방 캠페인
    존경하는 여주시민 여러분, 여주시장 이충우입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봄철 산불 조심 기간입니다. 이에 따라 여주시에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주말과 휴일에도 각 읍·면에 산불 비상 근무자를 지정해 근무토록 하는 등 본격적인 산불방지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최근 산불 발생이 잦은 데에는 고온건조, 강수량 급감, 강풍 등의 기상 여건의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입산자의 부주의나 불법소각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3일~4일간 강천면 자산에 난 산불도 입산자의 부주의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잠깐의 방심과 부주의로 발생한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산림을 원래의 상태로 복구하는 데에는 100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또한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는 것은 물론 소중한 생명도 위협받게 되는 만큼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주의가 절실합니다. 산불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사전 예방 활동이 중요합니다. 여주시는 산불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다음과 같이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첫째, ‘여주시 산불방지대책본부’를 활용해 강력한 초기 대응 체계를 갖추었습니다. 여주시의 산불방지 대책의 목표는 자체의 힘으로 초기 진압한다는 것입니다. 여주시의 산불방지대책본부 인력은 산림공원과,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산불감시원 등 약 13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산불 진화차, 동력펌프, 호수 등 산불 진화 기계화 장비를 활용하는 등 선진 진화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인근 시·군 및 산림청 등과 산불 진화 헬기의 적극적인 공조 체계를 구축해 만일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헬기 추락사고가 불러온 수급불균형의 영향으로 올해 여주시의 봄철 산불 진화 헬기 임차가 불가한 조건에서도 적극적인 공조 체계를 구축한 결과 지난 2월 강천면 자산 산불 진화에 무려 5대의 산불 진화 헬기의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둘째, 산불 발생 취약 시기와 지역의 산불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여주시는 산불 예방에 사명감이 높고 애향심이 각별한 산불감시원 80명을 산불 취약지에 배치하여 산불을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초동 진화체계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입산통제구역에 화기 및 인화물질을 소지하여 입산할 수 없도록 집중 단속 중이며,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 지역에서 소각행위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고의로 인한 산불 발생 시 최고 15년 이하의 징역⇨과실로 인한 산불 발생 시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 셋째, 산불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불의 대부분이 실화나 소각 등 사소한 부주의가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여주시는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캠페인’의 적극 홍보 결과로 173개 마을이 서약에 동참하였으며, 여주시 산불방지 대책본부는 ‘찾아가는 산불예방 캠페인’ 일환으로 관내 5일장, 여주역, 황학산 수목원, 대단지 전원주택단지, 강천보, 마을 경로당 등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홍보를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산불 발생 취약지역에 산불 예방 계도 현수막을 설치하고 여주시 전입자에 대한 산불 예방 홍보물을 배부하고 있습니다. 넷째, 소각산불의 위험을 예방하고자 산림 인접지 인화물질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최근 산림 주변 개발과 귀농·귀촌 인구의 증가로 산림과 주거 공간이 점검 가까워지고 있다. 여주시는 산림 인접 민가, 도로, 숲길, 임도 주변에서 풀베기작업을 하고 있으며, 추수가 끝난 농경지의 영농부산물(고춧대, 깻대 등)의 불법소각을 예방하기 위해 파쇄기 임대사업 및 농산 폐기물(폐비닐, 비료 포대 등) 일제 수거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산림사업장에 대한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여주시는 숲 가꾸기, 입목 벌채, 조림 예정지 정리, 산림병해충, 산림 토목사업을 시행하는 곳은 모두 산림 인접 지역이므로 작업자들이 취사나 흡연행위를 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여 예방하고 있습니다. 여주시의 산불 대비 태세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입니다. 여주시는 다시 한번 산불 예방을 위한 시민 행동 수칙을 알려드립니다. 1) 산불 위험이 높은 통제지역 산행 금지 2) 라이터, 담배 등 화기물 소지 금지 3) 허용된 지역 외 취사 및 야영 금지 4)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논, 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금지 지금의 아름다운 강산은 “미래의 후손에게 빌려온 것”이라는 심정으로 시민 행동 수칙을 생활화하여 우리의 산림과 소중한 자원을 후손들에게 물려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산불을 발견했을 때에는 즉시 소방당국이나 여주시를 비롯한 가까운 읍면동에 신고해 주실 것을 당부하며,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 산림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여주시는 앞으로도 산불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주시장 이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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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01
  • “누구를 위한 이천시 정구팀인가?”
    이천시민 최 낙 문 저는 2022년 이천시청 정구팀 선수인 A군의 아버지입니다.제 아들은 대월초등학교에서 정구를 시작하였고,이천시에는 정구부가 있는 중학교가 없었던 탓에 안성에 있는 중학교로 진학하였다가 중학교 3학년 때 다행히도 이천대월중학교 정구부가 창단되면서 다시 이천으로 전학을 하였습니다.그리고, 고등학교는 다시 안성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한 후, 모 대학교 체육특기생으로 졸업을 하였습니다. 정구 하나만을 위해 이리저리 학교를 옮겼어야 했음에도, 이 때는 이천시청 정구팀으로 입단해야겠다는 목표와 꿈이 있었기에 죽기 살기로 부모와 학생이 함께 뛸 수 있었습니다. 이는 저와 제 아들 뿐만이 아니라, 정구에 몸을 담고 있는 모든 선수와 학부모들이 꿈꾸는 최고의 목표였습니다. 제 아들은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아서 대학교 재학시설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기에 타 실업팀에서 스카웃 제의가 왔었습니다.제 아들이 꿈꾸었던 최고의 목표는 이천시청 정구팀 입단이었는데 말이죠.제 아들의 불행은 여기서부터 시작된 듯 합니다. 타 실업팀 스카웃 제의를 받고 마음을 굳히고 있던 무렵, 이천시청 체육지원센터 이00 소장님과 남00 팀장님이 찾아와 최고의 대우를 해 주겠으니 조건을 말해보라 하더군요. 운동선수는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최우선이니, 정구팀 소속선수를 최소인원 6명 이상으로 구성해줄 것만을 부탁드렸습니다.이 대답을 듣고 자리를 떠난 체육지원센터 이00소장님과 남00팀장님은 어느날 우편 한통으로 계약서를 보내셨더군요. 제가 직장운동경기부 선수선발을 위한 계약을 이런식으로 하는게 과연 맞는지 여쭤받더니 이천시 체육지원센터에서는 알아서 하시라고 하더라구요.“서명을 하시면 계약이 되는거고, 서명을 하지 않으시면 계약하실 의향이 없는 걸로 알겠습니다.” 이런 말과 함께.그러나, 그 때는 이미 모든 실업팀 선수구성이 마무리 되었던 시기였기에 운동을 계속 해야 하는 입장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어쩔 수 없이 입단한 이천시청 정구팀.선수선발 과정이 어떠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결국 이천시청 정구팀은 감독과 선수 3명으로 출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그러나, 정구팀은 최소 선수 6명이어야 단체전 출전이 가능하므로,이 인원으로는 대회출전은 고사하고 자체 훈련조차 불가능하였습니다.결국, 모든 정구인들의 꿈이었던 전국 최고의 이천시청 정구팀은 경기도민 체전은 물론 전국대회 출전조차 못하는 팀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그래도 제 아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1년동안 열심히 운동을 하였습니다.이천시청 정구팀이 재창단되면서 2022년 제 아들과 함께 임용되었던 연00감독은 대월초등학교 코치 재직중에 음주사고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이천시청 정구팀에는 선수이동을 위한 승합자동차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차량운전을 전담하는 기사가 별도로 없었던 탓에 감독이나 선수들이 직접 운전을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었습니다.정구팀 감독이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황이었으니 선수들에게 운행하도록 지시하였고, 제2종 보통 운전면허만 있는 선수가 12인승 승합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을 본 선수부모가 이천시 체육지원센터에 물어보니 처음에는 9인승 승합자동차이므로 제2종 보통 운전면허만으로도 운전이 가능하다고 하였으나, 사실은 12인승 승합자동차였던 것입니다. 연00감독 말은 문제(사고)가 생길 경우 이천시 체육지원센터에서 책임져 준다고 답하였으나, 그것은 명백히 무면허인 선수들에게 선수단 승합자동차를 운전하도록 지시하였던 것입니다.부당한 지시로 선수들이 사실상 무면허 운전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확인되자, 서둘러 선수들에게 3일간의 휴가를 주면서 제1종 운전면허를 취득하게 하였으며 수개월 후 연00감독도 운전면허를 재 취득한 것입니다.더군다나, 1년동안 선수들은 연00감독으로부터 각종 인권침해 및 언어폭력에 시달려야 했으며, 엉터리 같은 계약절차와 무면허 운전지시 등 선수들과 부모들이 받았을 심적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어느날 아들이 제게 했던 한마디가 너무 생생합니다.“아빠, 하나님은 안 계신게 분명한가봐요. 연00감독 같은 분이 실업팀 감독을 하고 계시는 걸 보면” 다행히도 민선8기 시장님이 바뀌셨고 희망이 생겼습니다.아들의 한마디가 너무나도 가슴에 아프게 남아 있어서, 희망을 품고 김경희 시장님과 면담을 하였습니다. 면담 후, 이천시청 감사팀에서 선수들을 개인적으로 불러 상담을 하더군요.결론은 녹취 등 증거자료를 가져오라고 했다더군요.증거자료가 없으면 감사팀에서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운동선수가 운동중에 녹취가 가능한 걸까요.평상시 감독의 인권침해 순간을 녹화할 수 있는 선수가 과연 있을까요.또 다시 선수들이 좌절할 수 밖에 없었던 순간이었습니다.지난해 개최 예정이었던 아시안게임이 코로나 때문에 1년 연기되었습니다.군미필자인 제 아들에게는 올해 개최되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는 것이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으므로, 올해까지만 참고 운동을 계속했으면 하는 저와 주변 지인분들의 바램이 간절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다시 연00감독이 재임용되는 것으로 확정되자 제 아들은 지난 1년의 선수생활은 지옥같았었다며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듯 모든 것을 내려놓고 2023년 선수계약을 포기하였습니다.초등학생때 정구라켓을 처음 잡으면서부터 평생 꿈꿔왔던 제 아들의 희망이 이렇게 절망으로 변해 버렸습니다.제 아들의 희망은 여기서 멈출 수 밖에 없었지만, 올해 이천시청 정구팀에 입단한 선수들의 희망은 소중히 지켜지길 소망하며 모든 정구인들의 꿈이었던 이천시청 정구팀으로 다시 태어나길 간절히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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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17
  • ‘보훈’ 나의 일상적 삶을 위하여
    서울지방보훈청 보상과 이나나 ‘보훈’이라는 단어는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용어가 아니다. 그래서 그 의미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보훈이란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친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그에 보답한다는 뜻을 의미한다고 한다.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이들을 존경하는 것에서부터 우리는 보훈을 시작할 수 있다. 보훈은 역사속 선열들의 호국정신을 현재에도 재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체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로써 고대부터 현대 국가에까지 도입되어 왔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이들에 대한 예우는 국가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사회를 통합에 필수적인 제도적 장치인 것이다.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을 승리로 이끌었으나 러시아에 의해 카자흐스탄에 강제로 이주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우리나라로 봉환하는 것이나, 직계 후손이 없는 무호적 독립유공자 156명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하는 것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국가와 후대가 끝까지 보호하고 합당한 예우를 해야한다는 당위성을 실천한 것이다. 그리고 그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은 우리에게 호국보훈의 정신을 기리고 지켜나가야 한다는 커다란 책무와 과제를 상기시킨다. 우리가 이들을 잊지 않고 호국보훈의 정신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당위성은 독립운동가들이 왜 이들이 이러한 길을 가야했는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오늘 영화‘한산: 용의 출현’을 보고 왔다. 영화는 임진왜란을 나라 간의 싸움이 아니라 ‘의’와 ‘불의’의 싸움으로 묘사한다. 우연히 접한 한 권의 책에서 독립운동가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독립운동가는 결코 영웅이 아니다. 이들에게 독립은 ‘정의로운 삶’을 살기 위한 당연한 선택이었다. 2016년 광화문 광장을 채운 사람들은 상식적인 삶을 만들고 잘못된 정치를 바로잡고자 한 평범한 사람들이었던 것처럼 독립운동가는 식민지라는 사회적 모순에 고통받는 사람들로서 상식이 통하는 평범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실천한 사람들이다. 결국 우리는 일상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정의로운 사회를 지켜내야 한다는 호국의 정신과 보훈의 실천이 필요할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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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10
  • 헤아림(絜矩之道)과 아기 돌봄 같이 (如保赤子)
    지난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고 政治經驗이 日淺한정도가 아니라 全無한 야당후보가 당선되었고 온 국민의 초미의 관심 속에 취입준비에 전념하고 있다한다. 또한 6월에 치러질 지방선거에 자천타천의 예비후보들이 정치지도자가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지는 이 수없이 많다. 차고 넘치는 경력을 가진 그러나 구태의연한 예비 후보군과 참신하면서 배려심 넘치는 정치무경험 예비후보들 중 내 지역 후보들은 어떤 성향의 사람들일까? 후보들의 사람 됨됨이가 헤아림과 아기 돌봄에 어울리는 정치 지망생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나만의 욕심일까?학문의 목표를 자신의 인격수양과 나아가 백성을 다스리는 修己治人에 두었던 시대에 이를 체계화시킨 정치입문서격인 大學의 治國平天下 篇에 絜矩之道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내 마음을 미루어 남의 마음을 헤아리고 내가 원하지 않는 바를 남에게 요구하지 말라는 恕의 길이며 中庸에서 말하는 中庸之道와 상통되는 지도자의 要諦인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나, 가정, 이웃, 국가, 세계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윗사람과 아랫사람, 앞서가고 뒤에 오는 자, 좌우 양편으로 스쳐가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관계를 어떻게 대하여야할까 생각해 보면, 만약 윗사람이(직장의 상사, 사회조직의 선배, 친인척의 어른 등) 아랫사람에게 무례하게 대하거나 핍박하는 것이 싫으면 나의 이런 마음에 미루어 아랫사람의 마음을 헤아려서 아랫사람을 무례하게 부려서는 안 될 것이며, 아랫사람이 내게 불손하고 시건방지게 대하는 것이 싫으면 내 마음을 미루어 윗사람을 불손하게 섬기지 말일이다.앞서거니 뒤서거니 한 적한 길을 가다 앞에 가는 사람에게서 싫음을 느꼈으면 그것을 헤아려 뒤에 오는 사람의 앞에 나서지 말아야 하고 뒤따라오는 사람에게서 싫음을 느꼈으면 나는 앞사람을 뒤쫓지 말일이다. 어찌하다 나란히 걷게 되었을 때도 왼편 사람에게서 느낀 불편함과 서운함을 오른편 사람에게 전하지 말고 오른편 사람에게 겪은 서운함을 왼편 사람에게 전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바로 혈구지도 인 것이다.周나라 成王이 康叔(武王의 동생)을 殷나라 유민이 살고 있는 衛나라 왕으로 封하면서 내린 훈계인 周書, 康誥篇에서 인용한 글로서 康誥曰 “如保赤子”라 하니 心誠求之면 雖不中이나不遠矣니 未有學養子而后에 嫁者也니라. (강숙에게 훈계하기를 백성을 다스릴 때는 갓난아기 돌보듯 하라. 라고 하였으니 마음으로 정성스레 구하기만 한다면 비록 들어맞지 않을지라도 멀지 않을 것이니 자식 기르는 것을 배운 뒤에 시집간 사람은 아직 없느니라.)백성들을 사랑하고 편안하게 하여주려는 마음이 절실하기만 하면 비록 정치 경험이 없더라도 국민전체의 뜻을 다 만족 시키지 못하더라도 대다수 국민의 바램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마치 아이 낳아 키워보고 시집가는 이 없듯이 갓난아이를 위하는 마음이 절실하다면 아기 엄마는 본능적으로 아기 울음소리의 의미를 알게 되고 보듬어 안은 촉감과 얼굴 표정만으로도 무언의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육아 경험 없는 엄마가 갓난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듯이 국민을 위하는 마음이 간절한 지도자는 비록 정치 경험이 없거나 일천하더라도 국민이 간절히 원하는 바를 헤아려 해결하여 줄 수 있을 것이다.6월의 지방선거에서도 혈구지도의 덕을 베풀고자 하는 신선하고 새로운 정치 지도자의 출현을 바램은 필자는 물론이고 대다수 국민의 뜻일 것이다. 구태를 벗어난 새롭고 신선한 思考를 틀림으로 읽어대며 악습을 관행이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을 걸러내고 格物 致知 誠意 正心이 갖추어진 지도자들의 출현이 기대되는 6월에 있을 선거일을 기대한다. 2022.03.28.일茶豊 李大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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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25
  •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산림공원과 산림관리팀장 최장천 우리는 학창시절 애국가를 참으로 많이 불러 보았을 것이다. 후렴구를 보면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라는 구절이 있다. 우리 국민이라면 화려한 강산을 보호해야 할 중요성에 대해 어렸을 적부터 배워온 것이다. 국립숲과학원이 2018년 기준 발표한 숲공익 기능 평가액에 의하면, 우리나라 숲의 공익적 가치는 221조원으로 국민 1인당 연간 248만원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산불재난방송, 홍보물 제작ㆍ게시, 현수막 게첨, 영농교육 시 산불예방교육, 산불감시원 운영 등 산불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산림보호법에 의거하여 산불방화자, 실화자에 대한 형사처벌, 구상권까지 청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생명이 움트는 계절’인 봄철에는 영농준비로 소각, 숲휴양, 힐링 등으로 숲을 찾는 등산객이 유독 증가할 뿐만 아니라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적어 건조하기 때문에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그 피해가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그렇다면 산불발생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한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 방법은 분명 있다. 그것은 바로 국민들의 자발적인 산불예방 생활화이다. “설마, 무슨 일이야 있겠어?”,“나 하나쯤이야.”,“남들도 하는데....”가 아니라, “나만이라도!”,“나부터!”라는 생각으로 바뀌어야 한다. 아울러 산림 내 인접지에서 소각 안하기, 담배꽁초 안 버리기, 화기물 소지 안하기 등을 실천하는 것이 산불발생 근원을 차단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 법규 강화보다도 국민들의 근본 인식이 바뀌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산불진화 시 인력ㆍ장비 운영으로 많은 예산이 쓰이고, 그 복구가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되고 있어 경제적 손실이 일어나고 있음은 물론이고 아름다운 강산을 한 순간에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산불예방이 매우 절실하다는 것을 우리 모두 깨달아야 할 것이다. 아낌없이 주는 숲을 후손에게 잘 물려주어야 한다는 인식을 먼저 가진다면 산불로부터 우리 숲을 건강하게 보전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 칼럼/기고
    • 기고문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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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 경제 단상(斷想)
    2019/08/22 22:58 입력 칼럼위원 신선재 요즘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정세가 복잡하고 불안하다. 북한은 북⦁미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도 불구하고 한미 연합훈련을 핑계 삼아 정체미상의 발사체를 쏘아대며 남한을 위협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일본은 한국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문제 삼아 백색국가(WHITE LIST)에서 한국을 제외시키는 등 수출규제, 경제제재를 결정했다. 이에 맞서 우리정부에서도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시키는 조치로 맞대응하는 양상이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 패권전쟁을 이어가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미,중,북,일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고, 특히 안보와 경제가 매우 혼미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는 74주년 광복절을 맞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 어떠한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짐한다며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책임 있는 경제 강국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일(反日) 대신 평화경제를 통한 국익을 강조하면서 경제는 물론이고, 안보에서도 외세에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목표로 내걸며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강조했다. 문대통령은 “2045년 광복 100주년에는 평화와 통일로 하나 된 나라 ‘원 코리아’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겠다.“며 통일이 된다면 세계경제 6위권의 나라, 국민소득 7~ 8만 달러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국민 단합을 호소했다.지난 7월 4일 민주평화통일협의회에서 주관한 ‘2019통일시대 시민교실’에서 이창희 한반도 포럼 사무국장의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동양사회에서는 평화는 밥(禾, 米)을 사람들(口)에게 균등하게(平) 나누어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평화경제란 평화정착이 경제협력을 위한 기본토대가 되며, 경제협력의 확대는 평화를 촉진시키는 수단이 되는 선 순환적 관계라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반도 평화경제의 효과로 첫째, 한반도 평화경제의 상징인 개성공단의 재가동으로 북쪽인력 5만여명의 일자리 창출되고, 남쪽에는 원, 부자재 공급, 협력업체 38곳 가동 등 일자리 8만개를 창출할 수 있다고 한다. 둘째, 지난해 9월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합의서 채택으로 분단 대결비용이 감소하고 평화적 경제협력을 위한 투자를 증가시킬 것이다. 셋째,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의 영향으로 중국관광객 400만명이 감소한 1,333만명에 불과하였으나 2018년에는 15.1%가 늘어난 1,534만명을 기록했으며 2020년에는 2,300만명에 달할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자동차 660만대 수출과 맞먹는 약 117조원에 달하는 액수라 한다. 넷째, 한반도 평화는 남과 북⦁미국⦁중국⦁일본의 경제협력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남쪽으로 아세안 및 인도와 더 높은 수준의 경제 외교협력을 북쪽으로는 러시아와 에너지, 물류, 자원등의 분야에서 경제협력의 경제권으로 부상시킬 것이다. 그 밖에도 군사적 긴장완화와 평화로 서해 5도 어장면적이 15%증가하고 DMZ 평화의 길을 조성하여 평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문대통령의 경축사에서 밝힌 평화경제 구상에 대한 반응도 다양하다. 김정은 북한정권이 단거리 발사체를 3종세트 완성을 선언하는 등. 대남 도발을 이끌어 가고 있고, 북미 비핵화협상이 교착사태에 있는 상황에서 평화경제를 극일(克日)의 궁극적 해법으로 제시된 것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과연 평화경제에 대한 구상이 실현 불가능한 탁상공론식 발상일까? 필자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특성과 글로벌 시대에 그려볼만한 프로젝트라 생각한다. 문제는 그 이전에 평화가 전제 되어야 함은 물론(勿論)일 것이다. ‘세상만사 마음먹기 달렸다’고 굳게 마음먹으면 실현되기 마련이다. 지나친 긍정도 부정도 견제해야 되겠지만 굳이 선택한다면 부정보다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바람직하지 않을까? 얼마 전 우리말 겨루기 출연자가 교통사고를 당해 척추 8개가 골절되었을 때, “그래도 말할 수 있어서 다행이고 팔을 쓸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하고 희망을 갖고 살아 성공했다”는 말을 듣고 감동을 받은바 있다.잘되는 사람은 적극적이고 긍정적입니다. 성공한 사람은 낙천적이고 희망적입니다.잘 안 되더러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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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01
  •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나
    2020/05/23 10:36 입력 (주)에코바이오솔루션 대표이사 / 경제학박사 권혁준 의미 있는 일을 위해 설립된 단체일수록 당초 목적과 취지에 부합하도록 원칙에 충실했는지, 그 집행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했는지는 대단히 중요하다. 공적인 일에 사욕이 개입되면 결국 사달이 나게 되어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소중한 가치마저 폄훼되거나 중단되는 사태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활동해 온 ‘정의연’ 과 ‘나눔의 집’ 관련 기사는 많은 논란과 함께 듣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그것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국권 상실의 직접적인 희생자로서 꽃 같은 청춘을 잃고 한 많은 일생을 살아오신 분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윤미향 당선인과 ‘정의연’은 연일 실시간 검색순위에 오르고, 일반시민들은 ‘믿음 여전 VS 실망 크다’로 갈려 논쟁 중이며,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야당은 정치적 공세를 여당은 방어적 입장을 취하는 형국이다. 물론 이 사안을 바라보는 관점과 성향에 따라 일반 시민들의 의견은 갈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정치권, 특히 여당의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윤 당선인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에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법률적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는 여당의 자세는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 또한 이러한 논쟁과 문제제기가 일본을 돕는 행위이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활동을 폄훼할 수 있다는 주장은 이 사태의 본질을 빗나가도 한참 빗나간 논리이다. 정치권이 사법부 판단에 따라 당의 방침을 결정하겠다는 자세도 넌센스다. 민심을 먹고 사는 정치는 법률적 판단보다 도덕적 판단이 우선돼야 하고, 이 활동을 제대로 전개해 나가기 위해서라도 진실규명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검찰이 압수수색을 강행했으니 수사는 속도를 낼 것이다. ‘정의연’과 윤 당선인에 대한 법률적 판단은 배임·횡령에 맞춰져 있다고 한다. 수사가 시작되었으니 어떤 형태로든 결과가 나올 것이고, 윤 당선인 개인의 법적 문제는 그 결과에 따르면 된다. 하지만 국회의원 당선인이라는 공적 신분의 진퇴문제는 또 다른 문제이다. 왜냐하면 윤 당선인이 ‘정대협’ 및 ‘정의연’ 활동과 그 성과를 인정받아 비례대표로 공천되어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 불거진 사태가 사실과 다르다면 윤 당선인 입장에서는 반평생 투신하여 헌신노력 한 일에 대한 억울함이 있을 것이고, 누명을 벗기 위한 온갖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문제는 윤 당선인 본인과 ‘정의연’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증폭된다는데 있다. 아울러 기부금 내역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정의연’ 입장과 “사퇴 고려 안 한다”는 윤 당선인의 태도가 국민들의 분노와 실망감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용수 할머니뿐만 아니라 2008년 작고한 위안부 피해자 故 심미자 할머니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시켜준다면서 거짓과 위선으로 위장했다.”는 유언장 내용은 차마 듣기가 민망하다. 게다가 지난 20일 ‘정의연’이 단체 원로 12명 명의로 발표한 입장문 마저도 정대협의 초대 공동대표였던 윤정옥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이효재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입장문 발표에 동의한 적이 없다는 논란마저 등장했다. 뭔가 불편한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기만과 술책이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할 만하지 않은가. 이쯤 되면 윤미향 당선인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일에 투신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 순리다. 당초 국회의원 하려고 그 일에 투신했던 게 아니라면 국회의원 당선인 신분을 내려놓는 결단을 내려야한다. 그리고 정치권은 검찰의 권력이 막강하다고 불평할 것이 아니라 정치적 문제를 걸핏하면 사법부로 가져가지 않았는지 되돌아보아야 하며, 여당은 정치적 유·불리 때문에 문제 있는 사안을 가지고 제 식구 감싸기를 고집하는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런 일이 반복되면 여당이 훈장처럼 여겨왔던 도덕적 우위를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 문제를 국제사회에 공론화한 공로는 인정해야 하고, 할머니들과 함께 해왔던 활동의 의미와 성과들이 부정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일본의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가 있는 그 날까지 그 활동은 계속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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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01
  • 모범 방역 국가와 청렴
    서울지방보훈청 보훈과 한정구 주무관 요즘 각종 언론들을 통해 2020년 세계 속의 대한민국의 위상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주목하는 것은 코로나에 대응하는 우리 대한민국에 대한 세계의 반응이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중국과 함께 위험국으로 분류됐던 대한민국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고도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으면서 ‘모범 방역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때 확진자 수 세계 2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우리나라의 방역대응에 전 세계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던 것은 질병관리청의 노력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뛰어난 국민의식을 꼽고 싶다. 집 밖을 나가면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니 어찌 우리나라 국민들의 높은 국민의식에 대해 의심을 할 수 있겠는가 싶다. 높은 국민의식은 이 나라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 것이고, 자랑스러운 국민들에게 우리 공직자는 그에 맞는 대응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면 답은 간단하다. 그것은 바로 ‘청렴’이다. 코로나라는 전염병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국민들의 노력에 대해 우리 공직자는 부패라는 전염병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항상 청렴해야 한다. 이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닌 듯 12월 1일 전세계인의 반부패 연대의 장인 제19차 국제반부패위원회(IACC) 축사를 연설한 문대통령은 "국민들은 정부가 투명하고, 공정할 것이라 믿고 이웃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일상을 지켜냈다“라고 하며 현 정부 출범 직후 5개년 반부패 종합계획 등을 통해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에서 한국이 역대 최고점수로 30위권에 진입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은 반부패 개혁을 착실히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어서 12월 9일은 ‘국제 반부패의 날’이다. 2003년 12월 9일 각국이 연루된 부패 문제를 국제법으로 처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UN 반부패협약’에 서명일에서 그 날짜가 비롯되었다. 우리나라도 협약에 가입한 상태이며 위 협약의 내용을 준수해야 하는 의무를 갖게 됐다. 한마디로 공직자에게 부패를 막을 방패를 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 공직자들은 공직사회의 거울은 시민이라는 생각으로 시민과 공직자 모두가 함께 노력하여 우리 사회에 청렴문화가 정착되어, 더욱 위대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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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10
  • 2020년 ’든든한 보훈’을 위한 정부·규제혁신 노력
    서울지방보훈청 기획팀장 길 은 영 국가보훈처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를 위해 올 초 전국 보훈관서장회의를 개최했고, 5월에는 정책중심부처로 거듭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새로운 정책브랜드 ‘든든한 보훈’을 발표했다. 그에 따라 2020년 한 해 동안 국가보훈처는 그 어느 해 보다 부지런히 국가 책임성 강화를 위한 적극적 보훈행정을 추진했고, 보훈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의 일사불란하고 빠른 대응에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발빠르게 외교부 등과 적극적 협업을 통해 유엔군 참전용사에게 케이(K)-보훈마스크 100만장을 보낸 것은 보훈외교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인 자랑스런 성과였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초기 마스크를 구하기 힘든 고령 보훈가족에게 마스크를 신속하게 지원했고, 중국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에게도 감염예방 물품을 지원했으며, 국립묘지에서는 직접 참배가 어려운 유가족을 위해 영상 참배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유가족의 마음을 헤아리는 감성 보훈행정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7월에는 홈페이지에 보훈대상자가 받을 수 있는 본인의 보훈수혜를 한 곳에서 확인하고 바로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는 ‘나만의 예우’ 시스템을 구축해서 민원편의를 도모했고, 국가 책임성 강화를 위해 기록이 없는 6.25전쟁 참전 국가유공자의 공적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기 위해 공익광고를 내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9월부터는 부상 당한 군인이나 경찰․소방공무원이 전역이나 퇴직 6개월 전에 미리 신청해서 전역(퇴직)과 동시에 보훈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했으며, 그동안 국방부와 달리 적용하던 전상․전사 인정기준을 통일성 있게 개선했고 의무복무자의 경우 의학적 인과관계 뿐 아니라 근무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완화된 요건심사로 개선하는 등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보훈행정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지방보훈청은 전국 보훈대상자의 50%가 거주하는 서울․경기․강원 지역을 관할하는 대표적 보훈 일선기관으로 국가보훈처의 이러한 혁신적 조직 문화에 발맞춰 올 한 해 동안 혁신을 위해 부지런히 달려왔다. 국가 책임성 강화를 위해 저소득 독립유공자 생활지원금 대상자 70여명을 적극 발굴․안내하였고, 아파트 특별공급 안내시 모바일로 바로 신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운영하여 신청절차를 간소화하고 행정효율성을 제고했다. 올 해는 6.25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해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속에서도 자라나는 세대들이 나라를 위해 희생․헌신한 국가유공자를 기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네이버TV에서 ‘62570 온라인 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했고, 광복절을 계기로 유명 유투버 ‘허팝’이 서대문형무소를 탈출하는 영상을 찍어 140만명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11월 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참여의 날’에는 먹방 유투버 ‘입짧은 햇님’이가 참전 22개국 대표 음식을 먹으며 참전국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영상을 찍어 많은 젊은 세대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성과는 모두 보훈가족의 입장에서 현장을 촘촘히 살피고,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려는 전 직원이 굳은 혁신 의지 덕분이었고 무엇보다 연초부터 국가보훈처 전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확실한 변화를 위한 ‘든든한 보훈’의 기치하에 조직문화를 변화시킨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서울지방보훈청은 정책중심부처 국가보훈처의 최일선 보훈민원 전담기관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보다 적극적인 보훈행정을 통해 국가유공자의 명예를 높이고 국민통합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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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30
  • 귀농 10년차 농부의 회고(回顧)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 귀농귀촌 멘토 경기동부과수조합 유충열 나는 귀농을 꿈꾼다는 분들께 이런 질문을 해 본다. 왜 귀농(歸農)을 꿈꾸는가? 낭만과 행복과 여유. 그런 것들은 꿈같은 이야기이며 그런 것들을 느끼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괴로움의 시간을 함께 겪을 각오가 있어야 한다.올해로 귀농 10년차인 필자의 경험을 뒤돌아 본다. 군생활을 마치고 화려한 백수시절을 뒤로한 채 어떤 인생 2막을 시작할지 결정할 때 많은 고민을 했다. 대략 6 ~ 7가지 일을 놓고 고민 끝에 귀농을 하자고 신중한 결정을 했는데 막상 처음 다가온 귀농에 대한 느낌은 ‘니가 알아서 해라’였다. 그만큼 뭘 잘 모른는 채 귀농을 시작했다. 농협의 교육원을 통해 귀농교육을 받았는데 교육이 끝을 향하면서 나에 대한 호칭은 선생님에서 아저씨로 그리고 유씨로 변해 있었다. 한번은 옆집 농부 부부와 얘기를 하다가 나의 친구가 행복해지기 위해 골프를 치는 비용이 이들이 한 달을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평균 생활비라는 사실을 알고는 무척이나 놀란 기억이 있다. 귀농을 생각하는 용기있는 분들에게 개인적으로 이런 말을 하고 싶다. 귀농은 ‘저 푸른 초원 위의 그림 같은 집이 아닌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가장 신성한 생산의 현장’ 이라고 말이다. 막연한 생각으로 귀농귀촌을 결정해 어려움에 봉착하는 분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평생을 봉사하고 퇴직하신 공인(公人)분들이 이런 어려운 일을 겪는 것이 좋은 일만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그 분들에게는 명예와 자부심이 아직까지는 중요한 것일 수 있고 그로 인한 상처가 클수도 있기 때문이다.처음엔 이 정년없는 직장이 부러웠고 10년이 지난 지금은 나를 칭찬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난 10년 동안 육체적으로 매우 힘든 날을 보냈다. 한 두 번은 담(痰)이 걸려 일어나지도 못했고, 3년간은 대상포진으로 절뚝거리면서 다녔다. 달팽이 뿔만한 군인의 자존심을 비우는 것도 5년 정도 걸렸다. 풀어야 했던 숙제는 너무도 많았다. 토지구입을 위한 창업자금, 무조건 설득 밖에 없는 가족의 동의, 초기 몇 년간의 수입 ‘0’원, 이미 살고 있는 분들과의 농촌생활 적응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또 과수 농원을 열기까지 조합가입, 농원에 대한 토목공사, 면세용 유류 신청, 진입도로 포장, 과일의 판로 개척, 과일 포장, 홈페이지 구축 등 웬만한 회사 설립을 방불케 한다. 처음 접하고 처음 해보는 일이라 머리로는 안다고 해도 막상 현장에서 부딪치는 문제가 의욕을 조금씩 저하시키기도 하고 마음을 위축시킨다. 물론 개인적인 경험일 수 있지만 귀농에 임하는 누구든 겪을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이러한 일들을 잘 겪어낼 자신이 있는 분들이 귀농을 하겠다 마음 먹었다면 정말 개인적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농부가 농사를 어떻게 짓는가는 전적으로 농부의 마음이다.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하는 경제적인 농부가 될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소신을 고집하는 소신파 농부가 될 것인가? 아니면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은 농부가 될 것인가? 과거 은사님이 인삼을 선물받은 적이 있는데 몇 개를 내미시곤 먹어보라 하셨다. "60년대 이전에는 이런 큰 인삼은 구경도 못했다. 그때 인삼은 어린이 손가락만 해서 씹으면 쓴맛이 돌았는데 요즘 인삼은 단맛이 먼저 돈다. 어떤게 좋은 인삼이냐?”하고 물으셨다. 그때는 답을 어떻게 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한참 시간이 지나고 귀농 5년차쯤 되어서야 내 스스로의 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정답은 없는 것이다. 다만 나만의 철학으로 만들어 가는 나의 과일이 나와 함께 살아가는 국민들에 영양이 되고 즐거움을 줄 것이고 나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기에 필자는 오늘도 나만의 농부의 길을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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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19
  • 비상구 신고 포상제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위한 상책(上策).”
    여주소방서 김민호 점검단장 삼십육계는 본래 ‘전쟁을 하는 데 쓰이는 36가지 계책’이라는 뜻이다. 제1계에서 제36계까지 있는데 그 중 마지막인 제36계가 ‘주위상책(走爲上策, 도망가는 것을 상책으로 삼는다)’이다. 36번째 계책은 정확히 말하면 “삼십육계주위상책(三十六計走爲上策)”이다. 이는 ‘36번째 계책은 달아나는 것이 상책이다’라는 뜻인데, ‘달아나는 것이 상책’이라니 이것이 무슨 병법이 될 수 있는가 의아해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의 ‘달아남’은 당장의 싸움에서 승산이 없음을 깨닫고 내일을 기약한 채 작전상 후퇴한다는 것일 뿐이다. 이는 상황에 따른 우선순위의 판단이자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선택 행위이다. 그동안 우리는 화재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배워 왔다. 물론 옳은 말이다. 하지만 피난우선 패러다임(paradigm)의 변화로 119신고도 중요하지만 생존을 위한 ‘달아남’이 최우선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우선순위와 효율이라는 이성적 판단에 근거한 선택적 행위임을 고사하고도 ‘생명’이라는 순수 원초적 그 자체의 감성에 근거하며, 모두가 공감 할 수 있다고 본다. 인명피해는 되돌 릴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달아남’은 달아 날 공간의 ‘온전함’을 전제해야 한다. 근래 도심의 건축구조가 대형화, 고층화, 조밀화, 복잡화되어 재난에 매우 취약한 형태로 변모했다. 다중이용시설을 가만히 살펴보면, 더 많은 영업장과 복잡한 구조, 법정 기준에 딱 맞춘 최소한의 안전시설, 이윤 창출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설계자의 의도가 엿보인다. 뿐만 아니라 거기에 관계인의 부도덕과 비양심이 더해진다면 용도와 구조를 불법으로 변경하고, 비상구와 피난계단 등 주요 피난시설(이하 ‘달아날 공간’)이 마치 창고라도 되는 듯이 물건을 쌓아두고 폐쇄하여 ‘온전함’을 보존하지 못한 공간을 수 없이 보았다. 소방서에서 아무리 단속을 한다고 해도 이 모든 건물을 감시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이제는 시민들이 나서야 한다. 우리 주변의 방화문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시민이 감시자가 되어 이 ‘온전함’의 지속을 야기 하여야 한다. 대단한 다짐과 용기도 필요 없다.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보호 할 수 있는 눈과 손이면 된다. 그것은 바로 공익신고제도 이다. ‘경기도 비상구 폐쇄 등 위반행위 신고포상제 운영 조례’는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불법행위에 대한 신고 범위와 포상을 규정하고 있다. 일반 시민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거의 모든 다중이용시설이 신고 대상이다. 주요 불법행위에는 ▲소방시설의 유지관리 부실폐쇄 및 차단 ▲건축물의 복도, 계단, 출입구를 폐쇄ㆍ훼손 및 장애물 설치 ▲방화문의 기능에 지장을 주는 행위 등이 있다. 관할 소방서장은 신고 내용에 따라 현장을 확인하고 불법행위로 확인되면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게 된다. 비교적 관련 지식이 있어야 알 수 있는 소방시설 등의 유지ㆍ작동에 대한 불법행위와 달리 건물의 비상구와 방화문 등에 행해지는 물건을 쌓아두거나 폐쇄하는 등의 불법행위들은 이용객이 쉽게 구분할 수 있고 판단도 쉽다. 이제 우리들이 이용하는 현실의 다중이용시설로 눈을 돌려보자. 화려하게 꾸며진 주출입구와 매번 이용하던 엘리베이터가 아닌 측면의 비상구와 방화문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평소에 눈길 한번 주지 못했던 피난계단을 따라 지상으로 내려오는 감시의 발걸음을 떼어보는 것은 어떤가? 재난 발생 시 생명의 길이 될 통로에 혹시 불법이 판치고 있진 않을까? 영업주의 탐욕이 쌓아올린 장애물을 볼 수도 있겠다. 응당 열려야 할 방화문이 아예 잠겨 있을 수도 있다. 이제 당당하게 지적하자. 그 통로가 우리 모두를 살려낼 생명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공익신고는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위한 ‘달아남’과 달아 날 공간의 ‘온전함’을 지속하기 위한 ‘상책(上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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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19
  • ‘불조심 강조의 달’ 우리의 안전의식에 대한 고찰
    염종섭 여주소방서장 매년 11월은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의 일환으로 ‘불조심 강조의 달’로 정해 각종 화재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 화재예방 의식을 고취하고자 주택용소방시설(화재경보기, 소화기) 보급행사 및 불조심 캠페인, 화재예방 홍보 등을 통해 시민과 동행하는 화재예방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화재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 자신부터 먼저 ‘불조심의 생활화’가 요구된다. 화재발생이 많은 겨울철을 앞둔 11월은 가정 및 직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요소를 점검하고, 안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생활 속에서 습관화 될 수 있도록 안전의식을 채워가야 할 때이다. 주택용소방시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가 나면 조기에 불이 난 것을 알려 주어 사람이 대피하여 인명피해를 방지할 수 있고, 소화기는 초기에 불을 끄는데 가장 적합한 장비로 일반 단독주택에도 시설을 갖추도록 소방시설법에 명문화되었으며, 초기화재에서 소화기 한 대는 소방차 한 대 만큼의 위력을 발휘하기에 각 주택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소화기 사용법을 제대로 익혀 위급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대부분의 주택화재는 노후된 전기시설이나 가스취급부주의, 화목보일러 관리 소홀 등으로 인해 비롯된다. 따라서 사용하지 않는 코드는 반드시 뽑으며, 전열기구는 안전하게 취급하고 있는지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또한 가스설비의 경우 용기나 배관 등에서 가스가 새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음식물을 조리할 때는 자리를 비우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화목보일러는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규격에 맞도록 화목보일러를 설치해야 하며, 불연재료로 구획된 공간에 바닥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하고, 연통은 화목보일러 보다 2m이상 높게 연장해 설치하며, 연통과 맞닿는 벽과 지붕에는 불연재료로 단열처리를 해야한다. 이번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 슬로건인 ‘작은불은 대비부터 큰불에는 대피먼저’에 따라 “대피가 최우선” 행동이 될 수 있도록 화재발생 대응요령에 대한 교육 및 홍보활동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불을 쉽게 끌 수 있다고 판단되는 화재 초기에는 소화기로 화재진압을 해도 상관없지만 큰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으면 신고보다 대피를 먼저 하라는 것이다. 화재신고는 현장을 목격한 많은 사람들이 대신해 줄 수 있지만, 대피는 본인이 아니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화재는 부주의와 무관심에서 비롯되기에 우리 스스로 화재의 위험요인은 없는지 항상 생활 속에서 주변을 점검하고 관심을 가지는 습관을 들인다면 한층 더 따뜻한 겨울을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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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16
  • SK그룹의 대한민국 최초 RE100 가입을 환영하며
    이 천 시 장 엄 태 준 2050년까지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기업의 약속, SK그룹의 세계 메모리반도체 분야 기업 최초, 그리고 국내 최초의 RE100 가입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친환경 사업·활동을 확대해 왔던 SK그룹이 이상기후 등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소 발생량을 줄이자는 친환경 흐름에 합류하면서 수많은 협력사들과 국내 다른 기업들의 참여 의지를 높이는 물꼬를 활짝 열었습니다. SK그룹의 계열사로 세계 3대 반도체 생산업체인 SK하이닉스 본사를 두고 있는 이천시는 국제정세를 꿰뚫는 혜안과 부단한 혁신으로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 우뚝 선 SK그룹을 가족의 마음으로 성원해 왔습니다. 때문에 30년 뒤를 내다보며 다시 한 번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서는 SK그룹에 환영과 축하의 마음을 넘어 자랑스럽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금 우리는 ‘에너지 전환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는 화석연료 의존에 따른 온난화, 그리고 이로 인한 전 지구의 기후변화로 인류와 지구 생명체의 터전이 파괴되어 가는 것을 멈추기 위해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는 글로벌 패러다임입니다. 문제는 심각한 기후변화와 대기 오염을 해결하고 경제적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얼마나 ‘빠르게' 또한 얼마나 ‘바르게' 전환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재생가능에너지 중심으로 사회의 시스템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기업이 모두 함께 해야 합니다. 우리 이천시도 에너지 전환의 시대적 흐름과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확산 기반 구축, 그린 모빌리티 인프라 확충 등 에너지전환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이천시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SK그룹의 RE100 가입을 기폭제로 삼아 SK하이닉스와 함께 기업과 지자체 그리고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친환경 에너지정책의 선도 모델이 되고자 합니다. 에너지 전환 시대의 또 하나의 화두, 바로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그린뉴딜’은 우리 모두가 다음 세대를 위해 필연적으로 나아가야 하는 길입니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도 이천시와 SK하이닉스가 긴밀한 공조를 통해 기업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지역은 미래세대를 위해 지속 발전하는 도시로 나아가는 상생 모델이 되기를 바랍니다.특히 SK하이닉스의 사회공헌 노력에 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 역량을 동원하겠습니다. 아울러 이천시가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친화·친환경 에너지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를 가로막는 기업규제를 허무는 일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시민에게 존중받는 기업, SK그룹의 RE100 가입 결정에 다시 한 번 찬사를 보냅니다. 아울러 이천의 새로운 특산품인 반도체를 생산하며 이천의 현대사를 함께 써내려온 시민기업 SK하이닉스의 창대한 발전, SK가족여러분과 이천시민의 삶이 우리가 손맞잡고 희망의 씨앗 심었던 이 땅에서 오래오래 꽃피워가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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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12
  • 진정한 영웅, 순국선열을 기리며.
    이순희 원장 11.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다. 이천의 명산 노승산의 산자락에 자리 잡은 국립이천호국원은 가을 단풍이 멋스러운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현충탑이 우람하게 서 있다. 작열하게 내리쬐던 태양은 어느새 짧은 만남으로 잊혀지고 반가운 손님으로 기다려지는 계절, 마지막까지 형형색색 한껏 뽐을 내든 단풍들이 우수수 떨어지는 모습은 구한말시대 추풍낙옆처럼 사라져간 의병들을 떠올리게 한다. 예쁜 단풍잎을 책속에 꽃아 두었던 기억, 초등학교 시절에 겨우 몇 문장 긁적거렸던 일기장을 어느 날 우연히 발견했을 때 잊혀졌던 과거가 새록새록 떠오르는 경험을 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몇 년 전 110년이 지난 1907년 경기도 양평군 지평 인근에서 영국 맥캔지 기자가 찍은 한 컷의 항일의병사진이 드라마를 통해 세상 밖으로 나와서 전하는 이야기에 푹 빠져 들었었다. 잊혀져가고, 잊혀졌던 아무개 열 두 명의 의병이 되살아나 항일의병이 재조명되면서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일제강점기 35년은 가장 아픈 상처를 입은 한국사의 특수한 시기였다. 1905년 11월 17일 일본은 강제적으로 을사늑약을 체결하여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였다. 1907년 고종을 강제로 퇴위시키고, 약 9천 명의 병력을 지닌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하고, 1910년 8월 22일 한일병합조약 강제체결로 대한제국은 멸망하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 민족은 들불처럼 일어나 식민지 통치 초기 내내 일제에 맞서 싸웠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1907년부터 1910년까지 이름도 없이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난 무명의 순국선열들이었다. 1907년 이후 해산한 군인들이 합류하고 의병대장으로 평민출신이 가담함으로써 강화된 조직력과 전투력으로 13도 창의군과 같은 연합부대를 편성하여 대규모의 서울진공작전을 시도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의병전쟁은 1908년과 1909년에 절정을 이루었다. 1908년에 일본인이 추정한 의병의 숫자가 69,832명에 달했고, 일본과는 거의 1,500여회의 충돌이 있었다. 이후 의병의 위협을 느낀 일본의 무참한 진압으로 의병 수는 1909년에 25,000명, 1910년경에는 2,000명 미만으로 떨어졌으며, 1907년부터 1910년까지 희생된 의병의 숫자는 무려 18,000여 명에 달했다. 비록 이러한 항일 투쟁은 일제를 몰아내는데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여러 해 동안 일제의 강점을 지연시켰다. 이후 만주나 연해주로 이동하여 지속적으로 독립군 또는 광복군과 연계하여 독립운동의 모태가 되었다. 1906년부터 2년간 대한제국에 머물면서 의병활동을 취재한 영국특파원 맥킨지의 시선을 통해 본 의병은 남루한 옷차림, 성한 것이 하나도 없는 총을 가지고, 너무 초라해 불쌍하고 딱했다고 했다. 그러나 “일본과 맞서 이기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어차피 싸우다 죽겠지만... 좋습니다. 노예가 되어 사느니, 죽는 길을 택하겠습니다.”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살아있는 눈빛으로 말하고 있는 그들을 보며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 공훈록에 ‘의병’으로 등록된 숫자는 2,648명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이름도 없이 오직 의병으로 환하게 뜨거웠다 사라진 불꽃같은 삶을 살아간 분들이다. 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다. 일제 식민지배가 극에 달했던 1939년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제정하였으며 1905년 이래로 을사늑약, 군대해산, 강제병합의 연이은 민족적 치욕에 분노하고 항의하며 자결한 민영환, 박승환, 황현 등의 순국지사, 목숨 걸고 끝까지 항의하다 이름 없이 사라진 순국선열들의 위훈을 기리기 위해 실질적으로 을사늑약이 늑결되었던 1905년 11월 17일을 순국선열 공동기념일로 제정하였음을 기억하자. 오늘의 이 소중한 평화와 자유는 순국선열들의 희생으로 누리고 있음을 생각하자. “눈부신 날이었다. 우리 모두는 불꽃이었고 모두가 뜨겁게 피고졌다.”고 말하는 그들은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이었다. 강력한 탄압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자유롭게 싸움을 선택한 진정한 자유인이었던 것이다. 앞으로 100년의 역사도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함께하며 미래를 다져가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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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12
  • 이천시의 설립안에 대한 부당성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이희성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은 2020.10.5.자로 발송된 공고문(공고 제2020-1817호) 도시계획시설(유통 및 공급시설) 결정조서 시설명 “시장”, 시설의종류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를 받게 되었습니다. 비대위는 이천농업기술센터 농업진흥과에서 추진하는 푸드플랜통합지원사업 계획은 이천시 농업인과 시민들의 안전한 먹거리 정책으로 환영합니다. 저 또한 농사를 짓고 있으며 이천시는 도농복합도시로 소농민, 고령농민이 많아 농가소득에 어려움이 많은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천시 차원에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농가소득을 올리는 사업 계획이야말로 농민들에게 필요합니다. 비대위가 엄태준시장에게 하는 말은 율현동 부지선정의 부당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엄태준시장은 이렇게 좋고 공공을 위한 시설이라면 사전에 이해관계인과 이천상인에게 상의나 협의 없이 졸속으로 급하게 혈세 350억을 들여 이천역 앞마당 9,000평을 강제로 수용하려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천시에서 계획하는 푸드종합지원센터와 로컬푸드판매장은 지역 농산물의 안전성을 확보 하는데 주력하고 관리하여 안전한 먹거리를 이천시민에게 공급하고 농민들에게는 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판매장을 만드는 사업으로 알고 있습니다. 타 지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푸드종합지원센터를 건립 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경기도 화성시, 대전시, 전주시, 춘천시, 전북완주군 등 타 지역 모두는 푸드통합지원센터의 특성상 유통, 공급시설로 시내 상권에서 5-10KM 떨어진 차량통행에 불편이 없고 토지가격이 저렴한 토지나 국유지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타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처럼 로컬푸드판매장과 푸드종합지원센터를 이원화 하여 로컬푸드판매장은 시내권 여러곳(이천,부발,장호원 등)에 설립한다면 분산된 상권에 적재적소에 소비자가 접근하기 좋은 위치에 운영 판매하는 계획을 세운다면 효율적인 판매기능을 할 것이며 농가소득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화성시에서는 7개소의 판매점(봉담본점, 능동점, 동탄중앙점, 동탄호수공원점, 금곡점, 동화점, 휴게소점)을 적재적소에 분산 배치하여 판매 수입 효과를 극대화하여 실질적인 농가소득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왜 엄태준시장은 밀실행정으로 혈세 수백억을 들여 이천역 앞마당 9,000평을 꼭 강제수용을 강행하려 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이는 푸드플랜사업을 빙자하여 강제로 부지확보를 하기 위한 술수이며 장기적 미래의 목적은 새로운 대형 상권을 만들어 이천시의 상권을 분리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엄태준시장은 타 지역의 사례를 벤치마킹 하여 제대로된 행정업무를 하여 푸드통합지원센터와 로컬푸드판매점을 이원화 하고 이천상인과 이해관계인, 농업인이 조화롭게 살아갈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하여 상생의 정책으로 “시민이 주인이다”라는 말대로 이천시민을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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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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