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하정 의원 존경하는 여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주시의회 의원 이하정입니다.
지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여주시의 여러 사업과 예산 집행 과정 그리고 행정의 기록을 살펴보았습니다.
자료를 검토하고 현장을 확인하며 추가 자료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이번 감사의 지적 사항을 넘어 앞으로 여주시 행정이 함께 돌아보고 개선해야 할 몇 가지 과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저는 그 가운데 행정자료의 정확성과 책임 있는 자료 제출 그리고 공직사회 안에서의 존중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행정사무감사는 잘못을 찾아내는 데만 목적이 있지 않습니다.
시민의 세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사업이 당초 목적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행정의 과정과 결과가 정확하게 기록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 원인을 살피고 개선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출된 자료를 살펴보며 몇 가지 문제를 확인했습니다.
개별 금액을 합산한 결과와 제출자료에 기재된 합계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고 서로 다른 항목의 금액이 함께 합산되어 실제 금액과 큰 차이가 발생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또한 동일한 내용이 이중으로 기재된 경우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지적은 오타 몇 개를 찾아내 지적하려는 취지가 아닙니다.
수많은 사업을 추진하고 방대한 자료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숫자 하나의 오류가 전체 금액을 달라지게 한다면 이를 가벼운 작성상의 실수로만 넘길 수는 없습니다.
의회는 집행부가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사업과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행정사무감사 자료는 의회에 제출하기 위해 만드는 책자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여주시 행정이 무엇을 했고, 시민의 세금이 어떻게 사용되었으며, 그 결과가 어떠했는지를 남기는 행정의 공식적인 기록입니다.
그렇기에 자료의 정확성은 행정의 신뢰와 직결됩니다.
자료 제출의 시기와 방식 역시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감사에서 제출된 자료를 검토한 뒤 실제 집행 여부와 금액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제출된 내용만으로는 충분한 확인이 어려워 보다 구체적인 자료를 다시 요청했음에도 감사 과정에서 필요한 자료를 제때 확인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일부 자료는 계약상 비밀유지 사항이라는 이유로 제출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법령상 보호가 필요한 개인정보나 계약상 비밀유지 사항이 있다면 비공개 방식으로 제출할 수 있습니다.
의원의 자료 요구는 행정을 어렵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시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의회의 역할을 수행하고 행정의 책임성을 확인하기 위한 정당한 감사 과정입니다.
물론, 의회 역시 필요한 자료를 명확하게 요구하고 제출받은 자료의 보안과 관리에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집행부 또한 의회가 정해진 감사 기간 안에 충분히 검토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정확한 자료를 제때 제출해야 합니다.
자료가 정확하지 않으면 이를 다시 확인하는 데 감사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필요한 자료가 뒤늦게 제출되면 그 자료를 바탕으로 질문하고 답변을 확인할 기회마저 놓치게 됩니다.
그 부담은 결국 감사의 충실도를 떨어뜨리고 행정에 대한 시민의 신뢰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정확한 자료 작성과 책임 있는 자료 제출은 행정사무감사의 기본입니다.
시민을 대신해 행정을 살피는 의회의 감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중요한 전제이기도 합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계기로 자료 작성 단계부터 수치와 내용을 한 번 더 확인하고 제출 전 검증 절차를 보다 꼼꼼히 이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추가 자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감사 일정 안에 충분히 검토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제출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이러한 기본이 지켜질 때 행정사무감사는 지적과 답변에 머무르지 않고 행정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본래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함께 오늘 저는 우리 공직사회가 돌아봐야 할 또 하나의 문제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서로를 대하는 말과 태도 그리고 존중의 문화입니다.
여주는 크지 않은 지역사회입니다.
한 다리 건너면 선후배이고, 학교와 고향, 오랜 친분으로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로를 잘 알고 가까이 지낼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지역사회의 소중한 장점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친분 관계가 공적인 조직 안에서까지 사람을 대하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공적인 자리에서 직위나 친분에 따라 말과 호칭이 달라지고 존중이 충분히 지켜지지 않는 경우를 직접 듣고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조직문화에 대한 문제 제기도 여러 경로를 통해 듣기도 했습니다.
직위가 높다는 이유로 나이가 많거나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공적인 자리에서 반말을 하거나 상대에 따라 말과 호칭을 달리하는 문화는 이제 우리 모두가 돌아봐야 합니다.
공적인 조직에서 존중은 개인의 친분이나 지위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적 예의가 아닙니다.
서로의 역할과 인격을 인정하는 조직의 기본 원칙이어야 합니다.
특히 더 큰 권한과 책임을 가진 위치에 있을수록 자신의 말과 태도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고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권한은 지시할 수 있는 힘이기도 하지만 그에 따르는 책임을 다해야 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시민에게 친절한 행정을 이야기하면서 정작 함께 일하는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시민에게 신뢰받는 행정을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를 대하는 태도, 업무를 처리하는 책임감, 그리고 맡은 일을 정확하게 기록하는 기본에서 시작됩니다.
저는 오늘 말씀드린 3가지가 서로 다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숫자를 정확하게 기록하는 것, 요구된 자료를 책임 있게 제출하는 것, 그리고 함께 일하는 사람을 존중하는 것.
이 모든 것은 결국 공적인 책임을 다하는 태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정확한 기록은 행정의 신뢰를 만들고, 책임 있는 자료 제출은 의회의 역할을 바로 세우며, 서로에 대한 존중은 조직의 건강한 힘을 만듭니다.
정확한 자료는 의회를 위한 것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것입니다.
서로를 존중하는 조직문화 역시 공직자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한 문화가 쌓여 더 나은 행정서비스로 시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확인하고 지적한 사항들은 감사장에서의 답변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지적된 사항이 실제 행정의 개선으로 이어지고, 그 결과가 어떻게 반영되었는지까지 확인될 수 있어야 행정사무감사의 의미가 있습니다.
아울러, 서로를 존중하는 말과 태도 역시 우리 공직사회와 의회가 함께 돌아보고 실천해야 할 기본입니다.
행정의 신뢰는 어느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집행부와 의회가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며, 시민 앞에 투명하고 책임 있게 서는 과정에서 만들어집니다.
정확한 기록과 책임 있는 행정, 그리고 서로에 대한 존중이 시민의 신뢰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의원으로서 먼저 제 말과 태도를 돌아보겠습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에서 듣고, 시민의 뜻이 행정에 제대로 반영되는지 살피며, 의회가 해야 할 역할을 책임 있게 해나가겠습니다.
시민의 신뢰는 작은 기본을 지키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그 기본을 함께 지켜가는 여주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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