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 귀농귀촌 멘토 경기동부과수조합 유충열
나는 귀농을 꿈꾼다는 분들께 이런 질문을 해 본다. 왜 귀농(歸農)을 꿈꾸는가? 낭만과 행복과 여유. 그런 것들은 꿈같은 이야기이며 그런 것들을 느끼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괴로움의 시간을 함께 겪을 각오가 있어야 한다.
올해로 귀농 10년차인 필자의 경험을 뒤돌아 본다. 군생활을 마치고 화려한 백수시절을 뒤로한 채 어떤 인생 2막을 시작할지 결정할 때 많은 고민을 했다. 대략 6 ~ 7가지 일을 놓고 고민 끝에 귀농을 하자고 신중한 결정을 했는데 막상 처음 다가온 귀농에 대한 느낌은 ‘니가 알아서 해라’였다.
그만큼 뭘 잘 모른는 채 귀농을 시작했다. 농협의 교육원을 통해 귀농교육을 받았는데 교육이 끝을 향하면서 나에 대한 호칭은 선생님에서 아저씨로 그리고 유씨로 변해 있었다. 한번은 옆집 농부 부부와 얘기를 하다가 나의 친구가 행복해지기 위해 골프를 치는 비용이 이들이 한 달을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평균 생활비라는 사실을 알고는 무척이나 놀란 기억이 있다.
귀농을 생각하는 용기있는 분들에게 개인적으로 이런 말을 하고 싶다. 귀농은 ‘저 푸른 초원 위의 그림 같은 집이 아닌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가장 신성한 생산의 현장’ 이라고 말이다.
막연한 생각으로 귀농귀촌을 결정해 어려움에 봉착하는 분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평생을 봉사하고 퇴직하신 공인(公人)분들이 이런 어려운 일을 겪는 것이 좋은 일만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그 분들에게는 명예와 자부심이 아직까지는 중요한 것일 수 있고 그로 인한 상처가 클수도 있기 때문이다.
처음엔 이 정년없는 직장이 부러웠고 10년이 지난 지금은 나를 칭찬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난 10년 동안 육체적으로 매우 힘든 날을 보냈다. 한 두 번은 담(痰)이 걸려 일어나지도 못했고, 3년간은 대상포진으로 절뚝거리면서 다녔다. 달팽이 뿔만한 군인의 자존심을 비우는 것도 5년 정도 걸렸다.
풀어야 했던 숙제는 너무도 많았다. 토지구입을 위한 창업자금, 무조건 설득 밖에 없는 가족의 동의, 초기 몇 년간의 수입 ‘0’원, 이미 살고 있는 분들과의 농촌생활 적응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또 과수 농원을 열기까지 조합가입, 농원에 대한 토목공사, 면세용 유류 신청, 진입도로 포장, 과일의 판로 개척, 과일 포장, 홈페이지 구축 등 웬만한 회사 설립을 방불케 한다.
처음 접하고 처음 해보는 일이라 머리로는 안다고 해도 막상 현장에서 부딪치는 문제가 의욕을 조금씩 저하시키기도 하고 마음을 위축시킨다. 물론 개인적인 경험일 수 있지만 귀농에 임하는 누구든 겪을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이러한 일들을 잘 겪어낼 자신이 있는 분들이 귀농을 하겠다 마음 먹었다면 정말 개인적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농부가 농사를 어떻게 짓는가는 전적으로 농부의 마음이다.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하는 경제적인 농부가 될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소신을 고집하는 소신파 농부가 될 것인가? 아니면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은 농부가 될 것인가?
과거 은사님이 인삼을 선물받은 적이 있는데 몇 개를 내미시곤 먹어보라 하셨다. "60년대 이전에는 이런 큰 인삼은 구경도 못했다. 그때 인삼은 어린이 손가락만 해서 씹으면 쓴맛이 돌았는데 요즘 인삼은 단맛이 먼저 돈다. 어떤게 좋은 인삼이냐?”하고 물으셨다. 그때는 답을 어떻게 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한참 시간이 지나고 귀농 5년차쯤 되어서야 내 스스로의 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정답은 없는 것이다. 다만 나만의 철학으로 만들어 가는 나의 과일이 나와 함께 살아가는 국민들에 영양이 되고 즐거움을 줄 것이고 나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기에 필자는 오늘도 나만의 농부의 길을 걸어간다.
올해로 귀농 10년차인 필자의 경험을 뒤돌아 본다. 군생활을 마치고 화려한 백수시절을 뒤로한 채 어떤 인생 2막을 시작할지 결정할 때 많은 고민을 했다. 대략 6 ~ 7가지 일을 놓고 고민 끝에 귀농을 하자고 신중한 결정을 했는데 막상 처음 다가온 귀농에 대한 느낌은 ‘니가 알아서 해라’였다.
그만큼 뭘 잘 모른는 채 귀농을 시작했다. 농협의 교육원을 통해 귀농교육을 받았는데 교육이 끝을 향하면서 나에 대한 호칭은 선생님에서 아저씨로 그리고 유씨로 변해 있었다. 한번은 옆집 농부 부부와 얘기를 하다가 나의 친구가 행복해지기 위해 골프를 치는 비용이 이들이 한 달을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평균 생활비라는 사실을 알고는 무척이나 놀란 기억이 있다.
귀농을 생각하는 용기있는 분들에게 개인적으로 이런 말을 하고 싶다. 귀농은 ‘저 푸른 초원 위의 그림 같은 집이 아닌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가장 신성한 생산의 현장’ 이라고 말이다.
막연한 생각으로 귀농귀촌을 결정해 어려움에 봉착하는 분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평생을 봉사하고 퇴직하신 공인(公人)분들이 이런 어려운 일을 겪는 것이 좋은 일만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그 분들에게는 명예와 자부심이 아직까지는 중요한 것일 수 있고 그로 인한 상처가 클수도 있기 때문이다.
처음엔 이 정년없는 직장이 부러웠고 10년이 지난 지금은 나를 칭찬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난 10년 동안 육체적으로 매우 힘든 날을 보냈다. 한 두 번은 담(痰)이 걸려 일어나지도 못했고, 3년간은 대상포진으로 절뚝거리면서 다녔다. 달팽이 뿔만한 군인의 자존심을 비우는 것도 5년 정도 걸렸다.
풀어야 했던 숙제는 너무도 많았다. 토지구입을 위한 창업자금, 무조건 설득 밖에 없는 가족의 동의, 초기 몇 년간의 수입 ‘0’원, 이미 살고 있는 분들과의 농촌생활 적응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또 과수 농원을 열기까지 조합가입, 농원에 대한 토목공사, 면세용 유류 신청, 진입도로 포장, 과일의 판로 개척, 과일 포장, 홈페이지 구축 등 웬만한 회사 설립을 방불케 한다.
처음 접하고 처음 해보는 일이라 머리로는 안다고 해도 막상 현장에서 부딪치는 문제가 의욕을 조금씩 저하시키기도 하고 마음을 위축시킨다. 물론 개인적인 경험일 수 있지만 귀농에 임하는 누구든 겪을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이러한 일들을 잘 겪어낼 자신이 있는 분들이 귀농을 하겠다 마음 먹었다면 정말 개인적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농부가 농사를 어떻게 짓는가는 전적으로 농부의 마음이다.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하는 경제적인 농부가 될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소신을 고집하는 소신파 농부가 될 것인가? 아니면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은 농부가 될 것인가?
과거 은사님이 인삼을 선물받은 적이 있는데 몇 개를 내미시곤 먹어보라 하셨다. "60년대 이전에는 이런 큰 인삼은 구경도 못했다. 그때 인삼은 어린이 손가락만 해서 씹으면 쓴맛이 돌았는데 요즘 인삼은 단맛이 먼저 돈다. 어떤게 좋은 인삼이냐?”하고 물으셨다. 그때는 답을 어떻게 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한참 시간이 지나고 귀농 5년차쯤 되어서야 내 스스로의 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정답은 없는 것이다. 다만 나만의 철학으로 만들어 가는 나의 과일이 나와 함께 살아가는 국민들에 영양이 되고 즐거움을 줄 것이고 나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기에 필자는 오늘도 나만의 농부의 길을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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