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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부터의 도피 를 읽고서

  • 하나로신문편집부 기자
  • 입력 2026.02.23 13:36
  • 조회수 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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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 병 일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는 현대인이 근대화 과정에서 얻은 개인의 자유가 가져온 고독과 불안을 극복하고자, 오히려 전체주의나 권위주의적 복종으로 도피하는 심리를 분석하고 있다. '자유'는 언제나 찬양받는 가치이지만, 이 책은 자유가 인간에게 '고독'과 '공포'라는 무거운 짐을 지운다는 역설을 파고든다. 중세의 속박에서 벗어난 근대인은 개인의 자유를 얻었지만, 소속감과 안정감을 잃어버렸다. 필자는 이 불안을 견디지 못한 현대인이 파시즘 같은 권위주의에 복종하거나, '자동인형적 순응'을 통해 대중 속에 자신을 숨기려 한다는 것을 분석한다. 

 필자에 의하면, 자유는 근대인에게 독립과 합리성을 부여해 주었지만, 또한 근대인을 고립시킴으로써 마침내 그를 불안에 싸인 무력한 존재로 만들었다. 이와  같은 고립은 참을 수 없는 것이므로, 근대인은 자유라는 무거운 짐으로부터 도피하여 새로운 의존과 복종을 찾느냐 그렇지 않으면 인간의 독자성과 개성에 기인된 적극적인 자유의 실현을 위하여 전진해 가느냐 하는 양자택일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우리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로운 세상에 살고 있는 듯 보이지만, 소셜 미디어의 알고리즘에 나를 맡기거나 타인의 시선에 맞춰 기존의 사회질서에 순응하면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려 애쓴다. 그러나 필자에 의하면, 그러한 삶은 나 자신이 원하는 삶이 아니다. 필자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의 구조와 문화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공한다. 결국, 진정한 자유는 외부의 압박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자신의 삶을 성찰해 가면서, 자아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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