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내 착공 ‘물거품’ 국민의힘 거센 반발 여주시의 숙제 시민의 숙원사업 시민들 민주당 시의원 정치 논리에 희생된 신청사 예산 삭감 분개 확산 <사진설명:당초 2028년12월 준공 예정인 여주역세권 가업동 일원에 여주시신청사 조감도> 여주시민들의 20여년 간 오랜 숙원사업이자 이충우 시장의 취임 1호 결재인 여주시 신청사 건립예산을 지난달 6월 1일 50억 전액 삭감한 가운데 또다시 지난 16일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이 주축이 되어 시 신청사 건립공사비 50억원을 전액 삭감하자 이시장은 17일 오후 4층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시의회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언론인을 비롯 시민 관계 공무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충우 시장은 신청사 건립예산 50억원이 또다시 삭감됐다. 참으로 황당하고 실망스럽다. 정치 셈법에 발목잡기라고 주장하면서 민선 8기 여주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첫 번째로 결재한 신청사 건립 추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여 년간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던 여주시 최대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책임 있는 결단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공론화위원회 구성과 시민대표단의 숙의 토론회 등 법적·행정적 절차를 밟아가며 단계별 로드맵에 따라 차근차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신청사 건립이 정치적 셈법에 따라 50억 원의 예산을 삭감하면서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삭감된 이번 예산은 신청사 착공 초기의 핵심 공정에 투입돼야 할 우선 공사비로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예산으로 수차례 추경 예산의 당위성을 설명했음에도 또다시 예산을 삭감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다. 이는 시민의 뜻과 행정의 책임을 저버리는 처사라고 강력 비판했다. 여주시 의회는 당초 국민의힘 시의원 4명 더불어민주당 3명으로 구성되었으나 국민의힘 소속 정병관 의원이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며 민주당 4명 국힘 3명으로 재편되어 다수당이 되어버린 민주당 시의원들이 1차에 이어 추경에서 신청사 50억원을 전액 삭감하였다.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신청사 건립예산 삭감 이유로 공사 자체 반대가 아닌 예산 시기상 필요성과 사전 설명 공론화, 절차적 정당성 등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보류 성격임을 내세우면서 예산편성과 관련된 집행부의 사전 설명 및 소통이 없었으며 구체적인 일정, 집행 절차, 설계 및 인허가 진행 계획 등에 대한 명확한 자료가 제출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과 집행부는 거세게 반발했다. 특히 박두형 의장은 “신청사 건립은 국민의힘의 당 사업이나 시장의 개인사업이 아니라 수십년간 여주시의 숙제였으며 시민의 숙원사업”이라며 “이를 무산시키거나 되돌리려는 어떠한 행위도 시민들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다수 시민들은 여주 신청사 예산을 삭감한 민주당은 누구를 위한 의정 활동을 하는지 의문이라면서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을 정치적 논리로 이끌어 가는 민주당 시의원들을 향해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실정이다. 한편 현재 홍문동에 위치한 시 청사는 1979년 준공된 지상 4층 규모의 건물로 시설 노후화와 업무공간 및 주차장 부족으로 직원들과 방문객들이 큰 불편을 겪으면서 신청사 건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신청사는 여주역세권 주변인 가업동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될 계획이다./기동취재반, 홍성찬 기자 <사진설명:당초 2028년12월 준공 예정인 여주역세권 가업동 일원에 여주시신청사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