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반려동물 문화공간 '반려마루' 개관식가져
여주시 상거동 일원 16만5천200㎡ 2015년 국·도비 513억원 투입 추진
11일 김동연 지사 이충우여주시장 의원 단체 자원봉사자 150여명 참석
여주시 명품1로 1-2(상거동) 일원 16만5천200㎡ 규모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반려마루’를 11일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동연 지사와 이충우 여주시장, 경기도의원 및 유관 단체, 자원봉사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려마루 개관식을 진행했다.
지난 2015년부터 국·도비 513억원을 투입해 추진하여 이날 정식 개관한 반려마루는 이달 반려마루 추모관을 완료하고 내년 주민 편익 시설 준공을 끝으로 조성이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
반려마루는 2022년 8월에 준공됐다. 부지면적은 9만 5천790㎡ 규모로 문화센터 1동, 보호동 3동 및 관리동 1동의 시설을 갖추고 유기동물 보호·입양, 동물병원 운영, 생명 존중 교육 및 미용·훈련 등 반려동물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반려동물 산업육성을 위해 관련 대학 현장실습 지원 및 산학 채용 설명회, 반려동물 문화축제도 운영할 예정이다. 반려동물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와 도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피크닉존은 내년에 추가 조성된다.
경기도가 동물복지에 힘쓰는 것은 김동연 도지사의 강한 의지에 따른 것이다.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 취임 후 첫 조직개편을 통해 축산산림국을 ‘축산동물복지국’으로 변경했다. 동물복지국을 두기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이다
김동연 지사는 "반려마루는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시설이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은 경기도가 갖고 있는 사랑, 배려, 존중, 함께 사는 공생, 더불어 사는 세상 등의 가치"라며 "경기도가 동물복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데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반려마루 내) ‘B구역’을 내년 9월까지 우리 반려인들과 반려동물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지금은 유기동물을 관리하는 데 신경을 써왔다면 앞으로는 반려동물과 함께 누구나 와서 즐기고 좋은 시간을 보내며 여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계획을 갖고 있으니 관심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1층에는 문화공간으로 간단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셀프바', 반려동물 홍보전시관, 미용·목욕실, 놀이터도 설치됐고 2층 건물의 B보호동(건축면적 307㎡)은 고양이 80마리를 보호할 수 있다. 고양이의 행동 특성을 고려해 보호시설에 나무 재질의 놀이구조물도 설치됐다
3층 건물의 A보호동(건축면적 1천546㎡)과 2층 건물의 C보호동(건축면적 1천312㎡)은 각각 유기견 270마리, 250마리를 보호할 수 있다. 견사 바닥에는 난방, 천장에는 냉·난방 시설을 갖춰 입양될 가정과 최대한 비슷한 여건에서 생활할 수 있게 했다.
반려마루’라는 이름은 지난 4월 공모를 시작해 5월 전문가심사와 도민 투표를 통해 선정됐으며, ‘반려동물이 모여 이야기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한편 지난 9월 화성시의 한 강아지 번식장에서 학대받은 강아지를 경기도와 동물보호단체가 협업해 구출했는데 이 중 580여마리를 반려마루로 이송해 새로운 가족을 만나기 전까지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구조 동물들은 건강검진, 예방접종, 위생관리, 중성화수술 등을 진행한 후 지난 10월23일부터 순차적으로 입양을 진행 중이다. 11월 9일 기준 77마리가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기동취재반, 홍성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