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시공사 압수수색 현장도면 공사일지 분석 중 디지털 포텐식 작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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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4월29일오후1시32분 이천시 모가면 소사리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자38명 부상자10명의 대형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이천시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10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이천 화재 수사본부는 유족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열고 화재 참사 관련 수사 진행사항을 설명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목격자 및 부상자(63명)를 상대로 화재원인과 책임 소재 등에 관한 수사를 진행해 건축주 관계자를 비롯한 공사 관계자 29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나원오 경기남부청 형사과장은 “구체적으로 지목 할 수는 없다. 다만 출국 금지 대상자 중 건축주 관계자도 포함되었고 발주처가 시공사의 잘못에 가담한 것은 없는지와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일부 언론에서 불법 하도급, 불법 증축 등 제기한 의혹에 대해 “이 부분도 현재 수사가 계속 이뤄지고 있어 중간 상황을 섣불리 말하기 어려운 단계”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시공사 등 압수수색 당시 현장 설계도면과 공사일지를 확보, 분석 중이며 관련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또 공사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2차례 진행, 수거 물품에 대한 정밀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희생자 중 18명의 부검 결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달 중순 유족에게 전하겠다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처음 시작된 곳이 지하 2층이라는 점 외에 아직 화재 원인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시점은 아니다”며 “합동 조사 유관 기관과 모든 가능성을 열고 원인 규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최근 유가족 1명으로부터 사자명예훼손 혐의 고소장을 접수받아 이에 해당 포털사이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악성 댓글을 게시한 누리꾼의 신원 제공을 요청했다. 경찰은 포털사이트로부터 자료가 도착하는 즉시 악성 댓글을 단 게시자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지난달 29일 발생한 이천시 모가면 소사리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 화재사고로 38여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이전부터 지적돼온 현장 노동자들의 안전망 문제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게다가 해당 사고 사망자 38명 중 신원이 확인된 38명 중 상당수가 전기·도장·설비 업체 등에서 고용한 일용직이었으며, 중국인 1명, 카자흐스탄 2명 등 외국인 3명도 사망자로 확인돼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4월 30일, 경기 이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물류창고 공사 업체 측이 제출한 유해위험방지계획서를 심사·확인한 결과 화재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 수차례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서류심사 2차례, 현장 확인 4차례에 걸쳐 유해위험방지계획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화재가 난 물류창고는 2019년 4월 23일 착공, 2020년 6월 30일 완공 예정이었으며, 공정률 85% 상태였다.
사고가 난 직후 시공사인 주식회사 건우의 이상섭 대표가 오후 2시쯤 '피해 가족 휴게실'이 마련된 모가 실내체육관을 찾아 단상에서 무릎을 꿇은 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단상에 오른지 5분 만에 회사 관계자의 부축을 받고 밖으로 나왔는데, 갑자기 실신해 대기 중이던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기동취재반 권명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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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물류창고화재 참사 공사관계자 29명 출국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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