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인명부.jpg
국가보훈처 경기동부보훈지청(지청장 박용주)은 12일 “용인시 수지구청(구청장 정해동), 기흥구청(구청장 이동무),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원장 한시준 교수), 머내여지도(대표 오유경)와 함께 1919년 3월 29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에서 일어났던 독립만세운동에 참가하고 일제에 의해 희생된 16명의 독립운동 공적기록을 발굴, 국가보훈처에 독립유공자 포상을 신청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공적기록 발굴은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대학교, 민간단체가 함께 보훈혁신자문단을 구성해 용인 3·29 머내만세운동을 공동으로 조사하던 중, 용인시 수지구청 문서고에서 당시 만세운동에 참가하고 태형 90대의 형을 받은 16명의 범죄인명부를 확인했다.
   일제의 범죄인명부에는 당시 만세운동 참가자의 죄명은 ‘보안법위반’, 형의 명칭을 ‘태 90’, 즉결청명을 ‘용인헌병분대’로 기록하고 있으며, 성명과 당시 연령, 주소, 직업, 즉결일자 등을 포함하고 있어 독립유공자 포상을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공적자료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읍지와 실록, 각종 연구자료 등으로만 남아있던 용인3·29 머내만세운동 발상지에서 100년이 지난 현재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고증작업과 재현행사를 개최하는 등 지역공동체의 꾸준한 노력이 관계기관의 공동 발굴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경기동부보훈지청은 이번에 발굴된 권병선, 홍재택 선생 등 16명과 함께 당시 만세운동에 참가해 일본 헌병에 의해 피살된 최우돌 선생을 포함, 총 17명에 대해 확인된 후손과 함께 공동으로 독립유공자 포상을 신청하게 됐다.
 용인 3·29 머내만세운동은 1919년 용인의 고기리에서 시작해 현재의 수지구와 기흥구 일대에서 수천 명의 주민이 참여해 태극기를 흔들고 “조선독립만세”를 외친 역사적인 운동이다.
   당시 일본 헌병의 발포로 2명이 피살되고 1명이 옥고를 치렀으며, 16명이 태형을 받았다. 정부에서는 공적사실이 확인된 이덕균 선생에게 1990년 애족장을, 안종각 선생에게 1991년 애국장을 추서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에 16명에 대한 공적자료가 확인되면서 용인 3·29 머내만세운동과 관련한 추가 서훈자가 나올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미서훈자에 대한 포상 신청과 함께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민간과 기관 간 협업을 통해 시민·학생이 함께하는 기념행사를 비롯해 학술회의와 만세운동기념탑 현충시설 지정, 만세운동 발상지 표석 설치 등을 추진함으로써 선열들의 독립정신에 대한 존경을 표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이 올바른 역사를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용주 경기동부보훈지청장은 “시민참여로 출발한 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학계가 함께 지혜를 모으고 노력해 우리 지역의 독립 역사를 밝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돼 매우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용인 3·29만세운동’ 미서훈자 16명 일제 수형기록 발굴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