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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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바른 병원 내과 이부길
본격적으로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상기도 감염인 감기와 더불어 장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보통 장염이라고 하면 보통 여름철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겨울에도 장염이 발생할 수 있다. 여름철 장염은 주로 비브리오 콜레라, 대장균, 이질 등 세균에 의해 발생하며 겨울철 장염의 경우 대부분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한 것이다. 노로 바이러스 등은 겨울철 저온에서 생존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위장의 감염은 전 세계적으로 급성 상부 호흡기 질환 다음으로 흔한 질환이다. 감염성 설사의 원인은 바이러스, 세균, 원충 감염 등에 의해 생긴다. 노로 바이러스, 로타 바이러스 등의 바이러스가 전체 급성 설사 질환의 30-40% 를 차지한다. 국내의 연구에 따르면 수인성 및 식품 매개 질환 유행의 원인으로 “노로 바이러스”가 가장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노로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매우 강하고 접촉에 의한 전파가 빠르다.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한다. 평균 잠복기는 24시간 (12-72시간)이며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고 12-60 시간 정도 지속된다. 오심, 구토, 복통, 설사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이 발생하는데 어린이의 경우 구토가 더 흔하고 성인인 경우 설사가 더 흔하다.
로타 바이러스는 어린이 설사의 주원인인데 생후 4-23개월에 가장 흔하다. 1-3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증상이 발생하여 3-7일간 지속된다. 설사보다 구토가 흔히 먼저 발생하며 고열이 동반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감염성 균이나 독소에 의해서도 장염이 생길 수 있지만 식품 알레르기에 의해서도 오심, 경련성 복통, 구토, 설사를 유발 할 수 있다. 오심과 구토가 식품 섭취 후 거의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나 금방 증상이 좋아지고 식욕의 회복이 빠른 경우 식품 알레르기에 의한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개인적으로 알레르기 원인이 되는 음식을 알고 있는 경우는 쉽게 진단 할 수 있지만 음식 자체가 아니라 첨가물이나 방부제에 의한 경우는 진단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는 경우는 꼭 병원에 갈 필요는 없다. 경한 경우는 대부분 2-3일 정도 후에 회복 된다. 물을 마시는 것이 가능하다면 우선 경구로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1리터의 물에 찻숟가락으로 1회 소금, 8회 설탕, 한 컵의 오렌지 주스를 섞어서 마시면 좋다. 이온음료도 증상이 경한 경우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나 과일 주스 원액은 탈수를 조장할 수 있으므로 피한다. 수분 공급과 함께 영양분 공급도 중요한데 수액 공급 후 4시간 정도에 시작하고 소량씩 자주 ( 하루 6회 정도 ) 먹는 것이 좋으며 우선 쌀죽, 수프, 비스킷, 감자 등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고 야채 죽, 바나나 등도 좋다. 증상에 따라 조금씩 증량하며 단백질, 지방 섭취를 시작한다.
그러나 탈수가 심한 경우나 쳐지는 등의 신경학적인 이상이 있는 경우, 6개월 미만이거나 만성 질환자인 경우,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나 혈변을 보는 경우, 설사의 양과 횟수가 과다한 경우는 병원에 내원하여 적절한 수액 요법과 관련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겨울철 장염을 예방하려면 철저한 개인위생이 필요하다. 바이러스 장염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손씻기다. 비누를 사용하여 손가락 사이 손등까지 20초 이상 씻어야 한다. 음식은 중심부 온도가 75℃ (어패류는 85℃) 에서 1분 이상 속까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며 물은 끓여서 마셔야 한다. 음식 조리 기구나 보관용기를 통한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기 위한 위생관리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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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추위와 함께 찾아온 “겨울 장염” 대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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