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녹색이 햇살 가리고 푸른 빛 계곡물에 발 담그니 여기가 무릉도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하는 가평계곡 6곳 나들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시원한 물가를 찾게 한다. 피서 철이 따로 없다. 주말마다 산과 계곡, 물가를 찾아나서는 인파로 북적인다. 이번 주말 서울에서 50분이면 닿아 더위를 식히고 자연의 향에 취해 볼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가평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지만 곳곳을 살펴보면 자연생태계의 보물창고다. 경기도 최고봉인 1468m의 화악산, 1267m의 명지산, 1147m 석룡산, 운악산 등 높고 아름다운 산들과 청평호. 가평천. 조종천등 1급수를 가진 하천 물과 계곡, 울창한 숲을 지닌 수림(樹林)나라다.과 물, 친수녹색공간이 풍부한 산소탱크지역 가평, 이곳이야말로 피서.휴가.휴양지의 모든 것을 갖춘 녹색백화점이다.

가평은 전국100대 명산중에 5개산이 들어 있다. 

또한 경기27대 명산 중 6개산이 위치하고 등산 안내도에 표시된 산만 52개소에 달한다. 이렇게 높은 산이 많기에 산과 산이 만나는 곳은 어김없이 계곡이 형성되어 소(沼)와 담(淡), 폭포가 상류에서 하류까지 고르게 발달해 전체가 비경 지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용추계곡(龍湫溪谷, 가평읍 승안리)
용추계곡은 연인산(1068m)에서 시작하여 칼봉과 노적봉 사이를 지나 가평읍 승안리 용추폭포까지 10여km에 이르며 계곡이다.

이 계곡은 용추구곡이라 하여 와룡추, 무송암, 탁령뇌, 고실탄, 일사대, 추월담, 청풍협, 귀유연, 농완계의 이름을 가진 아홉구비의 계곡으로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연인산을 비롯한 칼봉, 노적봉과 매봉, 깃대봉, 옥녀봉 등 험준한 산들이 용추계곡을 둘러싸고 있어 사철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고 바위와 절벽, 그리고 폭포가 어우러져 대자연의 신비함을 만끽할 수 있다.

경반계곡(境盤溪谷, 가평읍 경반리)
가평읍 경반리 칼봉과 매봉 사이 수락폭포에서 시작되는 경반계곡은 폭은 좁지만 용추계곡에 견주어 손색이 없다.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청정함을 유지하고 있는 계곡이다.

경반계곡은 곳곳에 소(沼)를 만들어 낸 매우 여성적인 계곡이라 할 수 있다. 계곡 주변으로 나무들이 많아 계곡은 마치 나무속에 들어가 있는 듯 하다.

유명계곡(有名溪谷, 설악면 가일리)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에 있는 유명산 계곡으로 유명산 주차장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는 계곡을 따라 정상부근까지 2km가량 이어진 계곡이다.

입구지계곡이라 불리는 이곳은 박쥐소를 시작으로 마당소, 용소, 궝소 등 크고 작은 소(沼)들이 연이어 나오는데 그 모습이 소금강과 비교되며 규모만 작을 뿐 아름다움은 손색이 없다.

계곡의 입구에는 어린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적격이고 위로 오르면서 시원한 그늘과 맑은 물이 있어 여름 피서지로도 제격이다.

어비계곡(漁飛溪谷, 설악면 가일리)
어비(漁飛)계곡은 설악면 가일리와 양평군 옥천면 용문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어비산(826.7m)을 타고 흐르는 계곡이다. 어비계곡은 가일리 마을이 끝나는 곳부터 옥천면 용문리까지 3km에 이른다.

어비(漁飛)란 물이 맑고 물고기가 많아 펄쩍펄쩍 뛰는 물고기들이 마치 계곡을 따라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수정같은 물이 바위에 부딪치며 흐르는 물소리는 도심의 소음을 씻어주며 나무그늘 은 잠시만 앉아 있어도 더위는 잊어버린다.
어린아이들과 물놀이하기를 하기에는 마을아래 쪽이 좋다. 물이 빠르거나 차지 않고 또 잔돌이 잔잔히 깔린 깊지 않은 개천은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적당하다. 돌 틈 사이로 헤엄치는 물고기의 모습이 신비롭다.

조무락골 (북면 적목리)
조무락골은 북면 적목리의 석룡산(1,147m)과 화악산 중봉(1,423m) 사이의 우거진 산림 사이를 흐르는 계곡이다. 양 산의 지류를 타고 흐른 물이 조무락골을 이루고 삼팔교(3.8)에서, 국망봉(1,168.1m)에서 흘러온 도마천과 합쳐 가평천으로 흐른다.

조무락골은 새들이 조물조물 노래하며 춤추는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조무락골의 계곡은 전체가 하나의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물길에 잘 다듬어진 모습이 아름다운 조각품을 보는 느낌이다.

울창한 산림과 맑은 물소리에 새들도 춤추고 노래한다. 이 아름다운 계곡의 물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면 누구든 마음속으로라도 춤을 출 수밖에 없다.

석룡산 등산로가 시작되는 삼팔교에서부터 3km가량 이어지는 조무락골에는 복호등 폭포를 비롯한 대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명지계곡(明智溪谷, 북면 도대리)
북면 도대리(익근리)리 주차장에서 명지산을 따라 오르며 이어진 5km의 계곡이 명지계곡이다.  경기도에 두 번째로 높은 명지산의 명성에 걸맞게 계곡 또한 매우 수려하며 물이 맑고 많은 계곡이다.

암벽과 크고 작은 바위 사이를 흐르는 물은 부딪치고 깨지고 흩어지고 다시 모이면서 다양한 소리를 내는데 마치 교향악단의 연주를 듣는 것 같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최고의 화음이다.

오랜세월 동안 물과 바람을 견디어온 바위는 아름다운 형상과 크고 작은 (沼)와 아름다운 곡선을 만들어 냈다.

명지계곡의 백미는 명지폭포다. 입구에서 2km지점에 있는 명지폭포는 높지는 않지만 굵게 떨어지는 물줄기와 마치 바위를 깎아 만든 것만 같은 항아리 형태의 소(沼)는 명지계곡 제일의 절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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