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의 해, 「여성독립운동가」 이제는 그 ‘이름’을 불러봅시다
2019/02/27 18:1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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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남부보훈지청장 나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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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영웅”이 주목받고 있다.
영웅의 사전적 의미는 ‘지혜와 재능이 뛰어나고 용맹하여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을 뜻한다. 하지만, 보통영웅이라니, 다소 역설적으로 들릴 수도 있는 이 말은 무슨 의미인가.
박은식 선생의 독립운동지혈사에 따르면, 3.1만세운동은 3월 1일부터 5월 말까지 약 3달의 기간 동안, 국내에서만 무려 1,542회의 만세시위, 당시 인구의 10분의 1을 넘는 2백만여 명이 참가하여 일제 강점기 내내 치열했던 항일 독립투쟁의 정신적 토대가 된 사건이라 전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거룩하고 위대한 기록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지역과 세대, 종교를 불문하고 대한독립과 국민주권을 위해서 목숨을 걸고 거리로 나갔던 사람, 교과서에 역사책에 기록되지 않은, 지금의 나와 다를 바 없는 우리, 바로‘보통 국민’들이었다.
현재처럼 SNS도 통신기기도 없던 시절, 독립선언서는 손에서 손으로 전달되어 도시에서 지방, 그리고 해외까지 퍼져나갔다. 이 독립선언서에 따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하게 되었으며, 임시정부 헌법에는 “대한민국이 민주공화제이며,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고 명백히 새겨지게 된다. 그것이 지금의 대한민국 헌법 전문과 제1조가 되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보통영웅들의 힘이 역사를 바꾼 것이다.
100년이 지난 오늘날, 다시금 보통영웅들이 주목받고 있다. 광화문 거리에 나와 정의롭고 공정한 길을 외쳤던 시민들의 힘, 언제나‘보통의 다수’로 시대의 흐름을 변화시켜온 우리 민족의 저력은 교과서에서, 역사책에서만 두루 접했던 시대의 영웅들만이 아닌, 보통영웅의 힘이라는 사실에 대해, 현 시대는 이들을 기억하고 존경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에 부응하여 경기남부보훈지청에서는 보훈처에서 독립유공자 포상에 추서되었으나, 상대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보통영웅’의 「이름」기억하기 사업을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그렇다면, 「이름」의 의미는 무엇일까?
김춘수 시인은 그의 시‘꽃’에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고 노래했다. 무의미한 '몸짓'을 '꽃'으로 변화시킨 것은 바로 呼名(호명) 행위였다. 우리가 진심을 다해‘이름’을 부를 때, 상대와 주체 사이에는‘관계’가 형성된다. 또한 그 이름을 기억한다는 것은 상대에 대한‘관심’과‘존경’을 뜻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독립유공자‘이름’기억하기 사업 첫 번째로「대한민국 여성독립운동가를 기억합니다」캠페인이 진행중이다. 경기남부보훈지청에서 민간 기업 GS리테일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여성독립운동가 51분들의‘이름’스티커가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13,500여 개의 편의점 및 소매점, 약 200만 개 이상의 생활밀접 상품에 부착되고 있다. 상품을 빌어 보통영웅인 여성독립운동가 51분이‘주체적인 한 사람’으로‘命名(명명)’되어 지고 있다.
일제강점기 여성은 일제와 가부장제로 억압당했다. 이러한 이중 착취에 생활고까지 더해져 노동착취 또한 견뎌 내야했다. 민족차별, 성차별, 계급차별의 굴레였지만, 나라를 되찾는다는 단심(丹心)을 지키며 희생하였던 여성 독립운동가는 안타깝게도 언제나 역사의 뒤편에서 단지 조력자로서 기록되고 기억되어 왔다. 이에 경기남부보훈지청에서는 보훈처에서 포상을 받은 여성독립운동가 432명(19년 3월 포상자 75인 포함)의 이름, 그 전부는 아닐지라도 일부만이라도 되새겨지고 기억되기를, 더 나아가 여성독립운동가가 이제는 역사의 주인공으로서 재조명되었으면 하는 진심을 담아 추진하여, 현재 온오프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경기남부보훈지청에서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하고, 관심 갖지 않았던 보통영웅들을 기억하게 하는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그래서 국민들에게 우리 민족의 역사를 지키고 이끌어온 수많은 보통영웅을 이제는 당당하고 주체적인‘이름 석자’로 다가가도록 할 계획이다.
지금 국가보훈처에서는 19년도부터 지자체와 협업하여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를 달아드리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또한‘국가유공자의 집’이라는‘이름’을 통해, 수많은 국민들이“나라를 지킨 영웅은 역사 교과서의 위인 몇 만의 힘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도 계시는 보통영웅의 힘이 더해졌음을”, 그리고 우리들에게 이 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며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하고자 하는 일이 아닐까.
이러한 조그만 움직임들이 시작이 되어, 그동안 마음속에 잊혀졌던, 조국독립을 위해 삶을 헌신한‘보통영웅’들의‘이름’한 분 한 분을 우리가 기억하고 불러드리기 시작했을 때, 우리 곁에서 그리고 다음 세대까지‘새로운 희망의 미래 100년’의 꽃을 활짝 피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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