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 도야와 인간 형성의 의미
2016/12/04 11:4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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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학과 홍승정 교수
얼마 전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가 모여 교육의 이념이 무엇인지를 논의 하는 자리에서 인격 도야(人格陶冶)와 인간 형성(人間形成)이란 용어를 두고 논란이 벌어진 일이 있다. 그 주에서 교육학, 심리학, 철학 분야의 연구자는 인간 형성이란 용어를 내세웠고, 다른 분야의 연구자는 인격 도야라는 용어를 주장하였다. 결국 인간 형성으로 의견이 모아졌으나 교육을 생각하는 바탕이 다름에 따라 말 하나가 그처럼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새삼스럽게 느껴 보았다.
생각 해 보면 도야라는 말은 오랫동안 교육의 본질을 뜻하는 것으로 생각되어 왔고, 독일의 교육학자 중에는 아예 교육이란 말 대신에 도야라는 말을 사용한 예도 있다. 도야라는 말에는 만들어 낸다는 개념이 뚜렷하고, 따라서 도야라는 말로서 표현되는 교육에는 ‘있어야 할 상태’와 거기에 맞도록 만들어 가는 과정이 중요하게 생각되었다. 독일의 철학자 슈테른(E. Stern)이 ‘교육의 목적은 도야된 인격에 있다’라고 한 것도 그러한 생각을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에 대하여 형성이라는 말은 이상적인 것을 제시하고 그것을 구현하도록 하려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 자신이 그들의 내면적인 요구로서 그러한 것을 찾고자 할 때 이것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해 주자는 생각이다. 따라서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어떠한 것을 이상으로 제시 하는가 라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들이 바라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북돋아 주느냐에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는 인간 형성의 정신은,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을 자아실현(自我實現)에 있다고 보는 생각이다. 이는 일찍이 루소가 ‘교육의 목적은 군인이나 장관이나 성직자를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길러 내자는 데 있다’고 한 말과 같은 것이다. 이를 듀이는 다음과 같은 삼단논법으로 설명하고 있다.
교육이란 생활을 다루는 것이다.
생활이란 즉 성장이다.
따라서 교육은 성장을 다루는 것이다.
물론 교육이 어떠한 성장이 바람직하고 옳은 것인가를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개개인의 내면적인 충실을 기하려는 과정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아실현이란 ‘되어가는 과정’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인격 도야와 인간 형성이 다른 개념임을 이렇게 정리해 본 이유는 앞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교육이란 ‘되어가는 과정’이라기보다는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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